"수출배가 없다".. 한국타이어 공장 또 멈춘다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21.06.24 16:03
한국타이어 사옥 /사진제공=한국타이어
올 들어 전 세계 자동차 수요가 살아나면서 업황 회복 조짐을 보였던 국내 타이어업계가 해운 운임 폭등과 글로벌 선복 부족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는 사상 처음으로 생산 공장을 잇따라 세우는 조치를 단행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타이어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대전공장과 충남 금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고 24일 공시했다. 지난 10~12일에 이어 올 들어서만 두번째 생산라인을 멈춘 것이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운임이 크게 오른데다 컨테이너를 싣고 갈 수출배를 구하기가 어려워 타이어 생산에 일시적 차질이 빚어졌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글로벌 해운 운임은 6주 연속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글로벌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TEU(1TEU는 20피트 규격 컨테이너 1대)당 3748.36포인트로 전주(6월11일)와 비교해 44.43포인트 상승했다. 연초 대비로는 약 30% 오른 것이다. 특히 소비가 살아나고 있는 미국에서 온라인 구매가 급증하면서 미주지역 수출 물량이 급격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이집트 수에즈 운하 봉쇄 여파로 항만 적체현상 등까지 겹치면서 수출기업의 선적 지연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타이어업계는 업황이 살아나고 있는 시점에서 터진 물류난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까봐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국타이어의 경우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으로 올 1분기에 매출액 1조6168억원과 영업이익 186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6%, 75.5%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한국 공장(대전공장·금산공장)은 원자재 가격과 해상운임 상승, 선복 부족, 일부 지역 공급 물량 감소, 통상임금 보상 합의 등이 반영돼 전년동기 대비 적자전환됐고 매출액도 약 5% 하락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국적 선사인 HMM은 물론 글로벌 선사 등 여러 선사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며 "수출 물량이 증가할 때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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