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수출기상도 맑음..차·조선·정유가 이끈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21.06.24 11:00
3분기 수출전망이 밝다는 업계 조사 결과가 나왔다. 3분기 연속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자동차와 부품, 선박, 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철강과 농수산물 등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수출실적이 50만달러 이상인 200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가 113.5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EBSI는 100이 기준이다. 100을 하회하면 악화, 100을 상회하면 개선이 예상된다는 의미다. 통상 110 이상일 경우 수출전망이 밝은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무역협회가 조사한 분기별 EBSI는 지난해 4분기 100.2를 기록한 후 반등, 1분기 올 112.1, 2분기 120.8을 기록했었다. 3분기 113.5를 기록하면서 세 분기 연속 호조를 보였다.

기업들은 코로나19(COVID-19) 백신 보급 확대로 주요국가들의 경제활동이 재개되면서 수출에도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145.5), 선박(135.3), 석유제품(134.2)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미국과 EU(유럽연합) 등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백신 접종 확대로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고, SUV(스포츠다목적차량), 전기차를 중심으로 수출 단가가 상승하면서 수출 경기 개선이 기대된다"며 "선박도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및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수출 호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수출 애로요인으로는 원재료 가격과 물류비용 상승을 꼽았다. 비철금속 가격과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해상운임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철강 및 비철금속 제품(98.8), 농수산물(98.7), 플라스틱 및 고무제품(88.1) 수출은 전분기 대비 다소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수출 전선에 대해 연이은 긍정 전망이 나오면서 기업들의 기대감도 높아진다. 한국은행은 이에 앞서 16일 '최근 우리 수출의 회복 요인 평가 및 향후 전망' 보고서를 내고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국의 수출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올 하반기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주요국의 펜트업(pent-up·보복소비) 수요 등에 힘입은 한국의 수출 호조를 예상했다. 반도체 공급차질 문제도 하반기 들어 완화되면서 IT 수출이 반등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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