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출마' 추미애 "정권 재창출로 촛불개혁 완수할 것"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 2021.06.23 15:29

[the300]23일 오후 출마 선언식…구조화된 불평등 해소할 것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도 파주 헤이리 갈대광장 잇탈리 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라는 슬로건으로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파주 헤이리 갈대광장 잇탈리 스튜디오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대통령이 돼 촛불시민과 약속한 개혁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출마 선언식은 유튜브로 생중계됐고 1만명 이상이 동시 접속했다.

추 전 장관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2017년 제1야당 대표로서 촛불정부의 탄생을 부탁드렸고 여러분의 힘으로 1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며 "촛불개혁의 완수를 위해 민주정부 4기, 정권 재창출의 출발점에 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돈보다, 땅보다, 권력과 이념보다 높은 세상을 향해 추미애의 깃발을 들고자 한다"며 "사람이 높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높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가장 먼저 구조화된 불공정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며 "토지와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불로소득과 이를 독점하는 소수의 특권은 과감하게 수술대에 올리겠다"고 했다. 이어 "지대개혁을 통해 특권을 해체해 극심한 양극화에 대한 근원적 처방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주=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도 파주 헤이리 갈대광장 잇탈리 스튜디오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2021.06.23. photo@newsis.com
추 전 장관은 평화통일도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통일 한국의 미래까지 설계하는 통일 대통령이 되겠다"며 "당대표 시절 주창한 '신세대 평화론'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의 불씨를 되살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4년전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해 이 길목에서 보았던 '평화, 다시 시작'이라는 문구를 기억한다"며 "담대하고 주도적인 남북 간 교류와 협력으로 멈춰선 평화경제의 꿈을 이루고 평화의 물길을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독재와 분단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든, 노무현 대통령께서 특권과 반칙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든, 추미애도 불평등과 양극화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워 이기겠다"며 "추미애의 정공법은 정의, 공정, 법치"라고 했다.

복지 정책과 관련해 추 전 장관은 "보편적 복지는 대폭 확대하고 선별적 복지는 집중적 복지로 진화시켜 배제와 차등을 없애고 실질적 복지혜택을 돌려 드리겠다"며 '더블 복지국가론'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획기적인 교육혁명으로 21세기형 인재를 키워내겠다"며 "기초학문과 인문학을 포기한 대학 교육으로는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를 키워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여고를 졸업했다. 호남 출신 변호사와 결혼해 '대구의 딸, 호남의 며느리'로 불린다. 한양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4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판사로 10년간 재직하다가 1995년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에게 발탁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여성 최초로 지역구(서울 광진을) 5선 고지(15·16·18·19·20대)를 밟았다. 2016년부터 2년간 민주당 대표를 맡은 뒤 지난해 1월 조국 전 장관에 이어 법무부 장관에 취임했다. 취임 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등 검찰개혁을 진두지휘하며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사사건건 부딪혔다. 그 과정에서 '강성 친문'의 지지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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