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X파일' 선그은 이준석 "당내 인사 아니라 대응 못해"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21.06.23 14:30

[the300]"4·3 추념식 참석 권장할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원희룡 제주지사와 함께 전동킥보드를 타고 제주시 구좌읍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다.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X파일' 논란에 당 차원에서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윤 전 총장 문제와 일정한 선을 그으면서 윤 전 총장의 조속한 입당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23일 오전 제주 4·3 평화공원 위령탑을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에서 윤 전 총장 사태에 대응하는 결이 다르다'는 질문에 "제가 나온 김에 말씀드리면 윤 전 총장과 관련한 개인 차원에서의 지도부 내 행보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윤 전 총장은) 당내 인사로 분류되는 분이 아니기에 최근, 특히 논란된 X파일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응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문건이나 자료가 입수된다고 하더라도 이첩해서 처리할만한 공조직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제주 방문 의미에는 "지도부 출범 후 호남에서 상당히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저희가 가졌던 아픈 과오에 대해 반성하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했다"며 "그런 연장선에서 제주도에서도 4·3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전향적이고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서 제주도의 미래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4·3 특별법 배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어느 한 분도 누락됨이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고 추가진상조사 부분도 최대한 억울한 분이 없도록, 왜곡된 역사의 평가를 받는 분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보수정권 대통령의 4·3 추념식 참석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잘못된 과오를 반성하고, 진실이 규명된 역사적 사실에 대해 겸손한 자세를 보이는 분들이 국가지도자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 정당 대통령이 어떤 연유로 그런 판단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당 대표로서 우리 당 인사가 대통령에 선출된다면 그런 (4·3 추념식 참석) 행보를 하라고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홍보관을 방문해 전기차 탑승 등을 체험한다. 원 지사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탄소 없는 섬 2030' 정책 관련 브리핑도 받는다. 제주도에서 운영하는 청년 취·창업 지원 훈련기관 '더큰내일센터'를 방문해 청년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3. 3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4. 4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
  5. 5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