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학의 출국금지 관여 의혹' 조국 소환조사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 2021.06.23 14:19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조국 전 장관이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기 전 간단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비리와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등 혐의를 받고 있다. 2021.6.11/뉴스1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에 연루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검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전날 조 전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에 출석해 오후 7시쯤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장관은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2019년 김 전 차관 긴급 출국금지 과정에 관여하고 검찰이 이규원 검사에 대해 수사하지 못하도록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당시 이 검사가 불법 출국금지 혐으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광철 민정비서관(당시 선임행정관)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이 비서관으로부터 이를 전해들은 조 전 장관이 이 내용을 윤대진 당시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전달하면서 수사 무마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당시 이 비서관은 조 전 장관에게 "이규원 검사가 곧 유학 갈 예정인데 검찰에서 이 검사를 미워하는 것 같다"며 "이 검사가 수사를 받지 않고 출국할 수 있도록 검찰에 얘기해 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은 수원지검 수사팀이 지난달 기소한 이성윤 서울고검장 공소장에 적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한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참고인 조사 사실을 시인했다. 조 전 장관은 "어제(23일) 수원지검에 출석해 김학의 사건 관련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며 "알고 기억하는 대로 모두 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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