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23일 당대표 당선 이후 처음 제주를 방문했다.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그는 위패봉안실에 마련된 방명록에 "다시 찾아뵈었습니다. 아픔이 완전히 치유될 때까지 더 노력하고 더 자주 찾아뵙겠습니다"라고 썼다.
이 대표가 그동안 보인 글씨체와 차이가 있었다. 논란을 의식한 듯 한 글자 한 글자 공을 들여 방명록을 썼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기존 이 대표의 글씨체 보다 글자의 크기가 더 커졌고, 더 선명해졌다.
지난 4일 당대표 후보 자격으로 같은 장소에 남긴 방명록과 비교하면 그 차이는 분명하다. 당시 이 대표는 "4.3 희생자 앞에 부끄럽지 않은 정당을 만들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삐뚤비뚤한 글씨체 때문에 글자를 제대로 읽기가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었다.
당대표 당선 직후인 지난 14일 국립대전현충원에 남긴 방명록도 구설수에 올랐었다. 당시 이 대표는 "내일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은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방명록을 썼었는데, 그 내용 보다도 삐뚤삐둘한 글씨에 더 이목이 집중됐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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