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오는 9월1일 실시되는 2022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시행계획을 23일 발표했다. 응시원서 접수기간은 28일부터 7월8일까지다. 재학생은 학교에서, 졸업생은 출신 고등학교나 학원에서 신청할 수 있다. 검정고시생 등 출신 학교가 없는 수험생은 주소지 관할 86개 시험지구 교육청이나 응시 가능한 학원에서 신청하면 된다.
11월18일 실시되는 2022학년도 수능에 응시하는 수험생을 지원하기 위해 9월 모의평가 신청자 중 고3 재학생이 아닌 수험생에게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을 지원한다. 재수생 등이 9월 모의평가 응시원서를 제출할 때 우선접종 희망 여부를 함께 파악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7월 중 온라인 사전예약을 거쳐 8월 중 접종한다. 고3 재학생은 수능 9월 모의평가 응시 여부와 관계 없이 7월19일 시작되는 주부터 학교 단위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교육당국은 실제 9월 모의평가에 응시하지 않으면서 백신 우선접종을 노리고 허위 신청하는 N수생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하지 않고 수능만 응시하는 졸업생도 8월 말부터 시작하는 40대 이하(18~49세) 접종 때 백신을 접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9월까지 전국민의 70%에 해당하는 3600만명에 대해 1차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백신 우선접종은 교육부와 방역당국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의 안전한 시험 응시를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원활한 시험 시행을 위해 실제 응시할 수험생만 응시 신청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확진·자가격리자는 온라인 응시 가능…9월30일 성적 통지
9월 모의평가는 11월 수능을 앞두고 출제기관인 평가원이 6·9월 두 차례 실시하는 모의평가 중 마지막 시험이다. 평가원은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의 학력 수준을 파악해 난이도를 조절한다.
고3 재학생뿐 아니라 재수생이나 반수생(대학 재학 중 대입에 재도전하는 학생)도 응시하기 때문에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험이다. 올해 대입전략과 수·정시 지원전략을 세우는 데 기초자료가 된다.
9월 모의평가는 6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2015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문·이과 통합형으로 개편된 수능 체제가 적용된다. 올해 수능부터는 국어·수학·직업탐구영역에서 '공통+선택과목' 구조가 도입된다.
국어는 독서, 문학을 공통으로 치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을 선택하게 된다. 수학은 수학Ⅰ과 수학Ⅱ이 공통과목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해 응시한다. 직업탐구에서 2과목을 선택하면 전문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공통과목으로 응시해야 한다.
EBS 교재와 연계율은 70%에서 50%로 낮춘다. 영어는 EBS 연계문항을 모두 '간접연계' 방식으로 출제한다. 간접연계는 EBS 교재의 지문과 주제 요지가 비슷한 지문을 다른 책에서 발췌해 출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아랍어 로또' 논란을 낳았던 제2외국어·한문영역에도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된다.
6월 모의평가에 이어 9월 모의평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시험 당일 발열 등 증상으로 시험장 입실이 불가능한 수험생은 인터넷 기반 시험(IBT)에 응시할 수 있다. 온라인 응시생에게도 별도 성적표를 제공하지만 전체 응시생 성적에는 반영하지 않는다.
성적표는 9월30일 수험생에게 개별 통지된다. 성적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기재된다. 절대평가인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등급만 표기된다. 필수영역인 한국사를 응시하지 않으면 해당 시험이 무효 처리돼 성적 통지표가 제공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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