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윤석열, 가족 수사로 흥해…가족 검증으로 망할수도"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 2021.06.23 11:22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 하부에 위치한 이회영기념관을 둘러본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사잔=뉴스1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최근 X파일로 논란에 휩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은 가족 수사로 흥했던 자"라며 "가족 검증을 통해서 망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3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는 성경 구절을 인용해 이같이 윤 전 총장을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이 범야권의 대권 주자로 떠오른 배경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가족에 대한 수사였다고 언급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지난 2019년 8월 조 전 장관 일가 의혹 수사에 착수해 같은 해 12월 조 전 장관을 자녀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비리 관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김 의원은 '윤석열 X 파일'과 관련해 "이미 윤 전 총장의 가족문제, 처가문제, 부인문제에 대해서는 문제가 많이 있었다는 게 지난 청문회 과정이나 그동안에 언론 보도, 또 검찰의 일부 수사를 통해서 화약고 같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걸 (여야)다들 께름칙하게 생각하고 윤 전 총장 쪽도 그 부분을 구린 구석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불씨가 툭 던져지자 폭발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X파일 논란에 불을 지핀 출처가 여당 쪽이 아니라고 봤다. 그는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서 여권이 부채질하고 있다, 이렇게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송 대표가 윤 전 총장의 자료를 보고 있다고 말하기 나흘 전에 신지호 국민의힘 전 의원이 언론을 통해서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야당에서 먼저 (문제제기가)일어났고 국민의힘이 수류탄 이야기를 했다"며 "국민의힘 쪽에서는 안 그래도 께름칙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예민한 부분을 툭 건드니까 야단법석이 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물론 국민의힘 쪽에서는 다른 대안을 생각하고 X파일 논란을 의도적으로 부추긴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 전에도 윤 전 총장에 대해서 조마조마하고 위태위태롭게 생각했던 국민의힘 세력이나 의원들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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