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봉준호 감독 '기생충' 속 기괴했던 콘티로 출연 제안"(종합)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6.23 08:50

'밤샘토크' 22일 공개

JTBC 인사이트 유튜브 영상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이정은이 '밤샘토크'에 출연해 영화 '기생충'과 '자산어보'의 뒷이야기를 풀어놨다.

지난 22일 오후 공개된 JTBC 인사이트 유튜브 채널의 '밤샘토크' 영상에서는 이정은이 출연해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프로그램의 MC를 맡은 신예리 JTBC 보도제작국장은 이정은에게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속 연기한 문광을 이정은 배우로 아예 염두에 두고 쓰신 거라는 말이 있던데 사실이냐"라고 질문했다.

이정은은 이에 "감독님이 ('기생충' 속) 한 장면이 그려져 있는 콘티를 보내셨는데 되게 기괴한 모습으로 벽을 밀고 있었던 문광의 모습이었다"라며 "사람이 그렇게 매달려 있는 경우도 없거니와 저를 두고 하셨다는데 저는 이런 포즈를 보여드린 적도 없고, '제가 이렇게 하면 배도 처지고 좀 볼품없지 않을까요?'라고 했는데 그림에도 배가 살짝 쳐지고 너무 저 같이 그려놓으신 거였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정은은 "(처음에는) 모험을 담은 영화인가 싶었다"라며 "정말 비밀스럽게 제안을 해주셨고 그래서 제가 한 번 해보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정은은 아카데미 시상식의 뒷이야기도 풀어놨다. 이정은은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했을 당시 "상상으로만 생각했던 쇼인데 (유명한) 배우들이 너무 가까이 있어서 (말을 걸까봐) 긴장이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시상식에서) 스티브 부세미가 역할을 재밌게 봤다고 인사를 전해줬는데 어깨가 으쓱해지더라"라며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했는데 알아들으셨을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영화 '자산어보'에서 정약전(설경구 분)을 보살피는 가거댁 역할을 맡은 이정은은 설경구와의 남다른 인연도 언급했다.


이정은은 "설경구 선배는 한양대 연극영화과 동문"이라며 "제 친구가 연극을 보다가 설경구 선배님한테 반해서 제가 편지 심부름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설경구 선배와) 저하고 더 친해졌다"라며 "(그래서 극 중) 반한 연기를 하든 구박을 하든 장면이든 (친해서) 더 하기가 편했다"라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이정은은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남다른 광주 방언을 선보인 것에 대해 "사실 사투리 연습하면서 많이 울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이에 대해 이정은은 "(사투리 연습을 위해) 광주로 내려갔을 때는 녹음기로 발췌를 하게 되고 한 분 한 분 만나서 정성을 들여야 한다"라며 "그 때 (과거) 광주에서 벌어진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이건 녹음기로 녹음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로 로컬에 계시는 분들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씩 달라졌다"라고 덧붙였다.

이정은은 지난 1991년 연극 '한여름밤의 꿈'으로 데뷔해 드라마 '여왕의 교실'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 '미스터 션샤인' '눈이 부시게'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재심' '군함도' ' 택시운전사' '기생충' '자산어보'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밤샘토크'는 화제의 인물들을 초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프로그램으로, JTBC '밤샘토론'을 이끌었던 신예리 JTBC 보도제작국장이 진행을 맡고 있다. 매주 화요일과 수요일 오후 5시 JTBC 인사이트 채널 및 JTBC뉴스 채널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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