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공업협회 "반도체 대란 2분기가 피크"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 2021.06.22 16:30
반도체를 탑재한 자동차 모형/사진=중국 인터넷
지난해 2500만대가 넘는 자동차를 생산하며 전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3분의 1를 차지한 중국에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에는 수급난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온다.

중국 현지매체인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차량용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신차 출시 지연이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완성차업체는 재고를 조정하거나 반도체 생산공장 앞을 지키면서 납기를 재촉하는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하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4분기 이후 전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했지만, 특히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심각하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완성차업체들이 예상 판매수치를 낮추고 반도체 주문을 줄이자, 반도체 업체들이 생산라인을 전자제품용 반도체 생산으로 전환하는 등 자동차 산업의 반도체 수요와 반도체 사이클이 엇갈렸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2월 미국 텍사스주의 정전사태로 인한 NXP, 인피니언 등 차량용반도체 전문기업들의 가동 중단, 3월 차량용반도체 3위업체인 일본 르네사스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제11회 중국자동차 포럼에서도 차량용반도체 수급난이 주요 화제였다. 동샤오핑 중국공업정보화부 전자정보국 부국장은 "차량용반도체 수급난은 전 세계 완성차업체 전체가 맞닥뜨린 문제지만, 중국은 반도체 산업의 수급 불일치라는 더 큰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완성차업계가 차량용반도체 수급난을 심각하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컨설팅업체인 아이루이보는 지난 17일 발표한 '2021년 글로벌 자동차시장 전망'에서 올해 차량용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전 세계 자동차 생산차질이 390만대, 금액으로는 1100억 달러(약 124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올해 4분기에는 차량용반도체 부족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좀 더 낙관적이다. 예성지 중국자동차공업협회 부비서장은 "2분기에 차량용반도체 수급난이 피크를 찍을 것"이며 "하반기부터는 차량용반도체가 중국 완성차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완만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완성차업체들이 앞다퉈 반도체 확보에 나서면서 차량용반도체 가격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지엔화 중국자동차공업협회 관계자는 20위안(3500원)에 불과하던 차량용반도체 가격이 1000위안(17만5000원)까지 오르면서 자동차 업계의 가격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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