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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진짜 5G' 확산 중━
정부는 지하철 내 도입을 추진 중인 '와이파이6E'의 백홀로 28GHz 대역 주파수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와이파이6E는 기존 와이파이보다 속도가 3배 이상 빨라 '5G급 와이파이'로 불린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4월부터 '기술기준 연구반'을 통해 지하철 내에서 와이파이6E에 대한 출력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해왔다. 출력이 높아지면 커버리지가 늘어나 AP(엑세스포인트)를 적게 설치해도 돼, 와이파이6E를 도입하려는 통신사의 부담이 줄어든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사 입장에서 투자 비용 대비 마땅한 수익모델이 없어 상용화에 어려움이 따랐다. 최근에 와서야 통신 3사는 문화·스포츠 분야를 중심으로 28GHz 대역을 접목하는 추세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일까지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CC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를 자사 골프 플랫폼 'U+골프'에서 28GHz 5G 기반으로 중계했다. 충남 공주와 부여에서는 백제 세계문화유산을 5G 28GHz로 실감형 콘텐츠로 재구성해 AR(증강현실) 글래스로 감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T는 프로야구단 KT위즈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수원 KT위즈파크와 KT의 프로농구단 KT 소닉붐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 5G 28GHz 네트워크를 구축해 융합 서비스 테스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역시 제주 유나이티드FC 홈구장인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 28GHz 네트워크 구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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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GHz 활용방안부터 찾아야…조만간 장관-통신3사 CEO 회동━
과기정통부는 내년 28GHz 5G 기지국 구축 이행 점검을 실시한다. 망 구축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전파법에 주파수 할당 취소도 가능하다. 주파수 할당대가 6200억원도 반환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미 통신 3사는 1만5000대 구축은 어렵다고 보고, 지난해 4분기부터 주파수 이용권을 회계상 손상 처리했다. 자산을 회수할 가능성이 없어 미리 떨어냈다는 의미다.
이런 이유로 28GHz 5G 서비스의 경우 생태계 조성과 수익모델 창출을 선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달 말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과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의 만남에서 28GHz 대역의 활용방안이 좀 더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는 연말까지는 기존 계획 이행 여부를 지켜보되, 28GHz 망 구축 실적과 활용도 등을 감안해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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