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여자 시신" 건져보니 리얼돌…日서 황당 신고 속출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6.22 11:54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일본 북동부 하치노헤 인근 부두에서 발견된 리얼돌.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영 기자 = 일본 한 부두 앞바다에 떠 있는 리얼돌(사람의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을 여성 시신으로 착각해 소방관과 경찰이 출동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했다.
18일 오후 2시쯤 일본 혼슈 섬 하치노헤의 소방대원들은 "강에 익사한 여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하지만 이는 고무 섹스 인형인 리얼돌이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일본의 유튜버 다나카 나츠키는 "강에서 낚시 영상을 촬영하고 있는데 한쪽에서 물에 뜬 시체를 발견한 것 같더라"며 "놀란 사람들이 당국에 신고했고 경찰과 소방차, 구급차 등이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다나카가 공개한 사진 속 소방대원들은 얼굴이 없는 리얼돌을 강에서 끌어올리고 있었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리얼돌은 머리카락부터 신체 형태까지 사람과 흡사해 많은 이들이 시신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끔찍한 사건이 될 뻔한 리얼돌 구조 해프닝(촌극)에 대해 일본 누리꾼은 "재밌는 사건이지만 응급 상황과는 맞지 않다"며 "쓰레기를 제대로 처분하라"고 지적했다.


지난 18일 일본의 소방관들이 부두에서 리얼돌을 구조하고 있다. (트위터 갈무리) © 뉴스1

한편 사람의 모습을 본뜬 리얼돌을 사람으로 착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오하이오 남서부 공원 근처에서 "시신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이어졌으나 이 역시 리얼돌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오인 신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일본의 한 인형 회사는 더이상 필요하지 않은 리얼돌을 위한 장례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9만엔(약 92만원)짜리 고급 서비스의 경우 유족들도 장례식에 참여할 수 있고 리얼돌이 묻혀있는 동안 인형에게 읽어줄 수 있는 편지, 인형의 한 부분으로 기념품 제작 등 서비스가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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