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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백신 개발 K-연합군 탄생━
국내 주요 업체들이 mRNA 백신 개발을 위해 손을 잡은 것은 그만큼 mRNA 백신 개발이 어렵기 때문이다. mRNA 백신은 항체를 만드는 단백질 형성에 관여하는 mRNA를 이용해 만든 백신으로, mRNA가 체내에 잘 도달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mRNA를 지질나노입자(LNP)로 잘 감싸서 체내로 보내는 'LNP 약물 전달체 기술'을 보유해야 하는데, 해당 기술을 개발하고,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들은 자신들이 확보한 기반기술을 토대로 협업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한미사이언스의 원료의약품 계열사인 한미정밀화학은 이미 mRNA 백신 개발에 필수적인 리피드(mRNA 백신의 제제 원료) 합성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티팜은 스위스 바이오사 '제네반트 사이언스(Genevant Science)'로부터 LNP 약물 전달체 기술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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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mRNA 백신 개발↑…정부도 적극적━
올릭스는 지난 1월 mRNA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전문적으로 하는 자회사 엠큐렉스를 설립했다. 엠큐렉스는 지난 4월 삼양홀딩스와 mRNA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연제약과 엠디뮨도 mRNA 백신 개발 연구 계약을 맺었다. 진원생명과학은 미국 휴스턴 매소디스트 병원과 협력해 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뿐 아니라 정부도 mRNA 백신 국산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실무추진위원회는 지난 15일 제9차 실무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2022년도 예산 사업을 구성해 추진하기로 했다.
또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과 미국 기업 모더나는 지난달 mRNA 백신 연구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를 계기로 국립보건연구원과 모더나는 mRNA 백신과 관련한 연구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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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이르면 7월 3상…합성항원 백신 등 속도━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GBP510'의 임상 3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DNA 백신을 개발 중인 제넥신은 임상 3상을 인도네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얀센과 동일한 방식의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을 개발 중인 진원생명과학은 연말까지 임상 3상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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