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이익 공유'의 기적…신안군 7년 만에 인구가 늘었다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6.21 16:26

올 6월 기준 전년 대비 79명 증가
태양광발전소 이익금 배당 이후 전입 문의 쇄도

신안군은 15일 안좌면에서 신재생에너지 협동조합 개소식을 개최했다.2021년3월15일/뉴스1
(신안=뉴스1) 박진규 기자 = 전남 신안군이 전국 최초로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제'를 실현한 이후 감소세이던 인구가 증가하는 기적이 이뤄졌다.

21일 군에 따르면 7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들어 6월 기준 인구수 79명이 증가했다.

인구 고령화와 지방소멸위기 고위험군에 포함되는 신안군은 1983년 11만8000명이었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다가 2014년 소폭 증가 이후 2020년에는 인구 4만명 선도 무너져 3만8938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2018년 10월5일 '신안군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등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고 3년만인 지난 4월26일 주민들에게 첫 배당금이 지급된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실제 안좌도와 자라도 전체 주민 2935명에게 1인당 12만원에서 51만원까지 개발이익금이 지급되면서 전국에서 전입을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그 결과 안좌면은 1/4분기에 비해 2/4분기 인구가 38명 증가했고, 10월쯤 배당금을 받을 지도읍도 51명이 순 유입됐다.


또한 지도 100㎿, 사옥도 70㎿의 태양광발전소가 완공되면 10월쯤 주민배당금이 배부될 계획이다.

오는 2022년에는 안좌면에 추가로 204㎿, 임자면과 증도면에 각 100㎿, 2023년 비금면에 300㎿, 신의면에 200㎿ 태양광 발전소가 조성될 예정이다.

더욱이 해상풍력의 경우 2030년까지 8.2GW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며 완료 시 연간 3000여억원의 주민소득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태양광 이익공유 정책이 인구 유입에 획기적인 방안이 되고 있다"며 "만 30세 이하는 전입 시 바로 태양광 배당금을 지급받을 수 있어 많은 청년층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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