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인덕원 탑승 'GTX-C' 본격 시동?…'브레이크 3곳' 걸리네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6.21 15:14

연말 국토부-컨소시엄 실시협약 뒤 착공…"2026년 완공"
경기도 사업비 협의·은마 통과·의왕역 제외 후폭풍 부담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덕정~수원을 연결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7일 현대건설, 한화·태영·동부·쌍용건설, KB GTX-C 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SOC) 등이 참여하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실시협약 뒤 착공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노선은 지난 2011년 4월 국토해양부가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한 이후 10년만에 첫삽을 뜨게 됐다.

21일 정부 고시 계획에 따르면 GTX-C노선은 당초 Δ수원역 Δ금정역 Δ정부과천청사역 Δ양재역 Δ삼성역 Δ청량리역 Δ광운대역 Δ창동역 Δ의정부역 Δ덕정역 등 10개 역, 74.8㎞ 노선으로 건설된다.

여기에 국토부가 민간사업자의 노선 설정 재량권을 확대(기존역에 3개 역 추가)함에 따라 왕십리역, 인덕원역이 추가돼 총 12개역이 건설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4조3857억원이 소요된다.

이 사업은 올해말 국토부와 현대건설 컨소시엄간 실시협약 체결 뒤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공사기간이 착공일로부터 60개월(용지보상 및 시운전기간 포함)이므로 2026년 전노선 개통될 예정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인덕원에서 승차 시 삼성역이 있는 강남까지 15분이면 도착하고, 환승을 통해 강릉까지는 90분이면 갈 수 있다.

또 인덕원은 인덕원~동탄선과 월곶~판교 철도가 거치게 돼 수도권 남부 철도교통의 중추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장미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동안 의왕시가 강력하게 요구해왔던 의왕역 추가가 이번에 반영되지 않은데다 사업비 분담을 위한 경기도와의 협의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노선연장을 요구하는 포천시민들의 요구도 거세다.

먼저 경기도와 사업비 분담협의를 놓고 줄달리기가 예상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대도시권광역교통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철도 민자사업에 대해선 사업비 분담비율(정부 7, 지자체 3)을 적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사업비 분담비율에 대해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국토부가 요구하는 대로 7대 3의 비율대로 사업비를 분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재정사업으로 추진된 GTX-A 노선(삼성~동탄)에서 사업비를 30% 부담했다. 그러나 GTX-C 노선은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사업비 분담비율을 달리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GTX-C노선에서 제외된 의왕역의 추가 반영을 놓고도 다소 진통이 예상된다. 그동안 의왕역 신설 기대감으로 삼동 의왕 파크 푸르지오(84㎡-중고층 기준)의 호가가 9억5000만~10억3000만원에 달하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왕역 신설 요구 민원이 거세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다만 현대건설과 의왕시가 지난 3월26일 GTX-C노선 의왕역 정차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추가 정차역 반영가능성은 있다는 분석이다.

이 경우에도 철도건설법 시행규칙 제22조(원인자의 비용부담원칙)에 따라 역사 건설비를 해당 지자체에서 모두 부담해야 한다. 따라서 지자체의 재정부담 의지가 역사 신설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추가된 왕십리역과 인덕원역도 해당 지자체에서 사업비를 분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동두천시가 GTX-C 노선 종점을 동두천역으로 연장을 요구해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동두천시는 양주 덕정역에서 동두천역까지 9.6㎞를 연장하면 동두천,연천, 포천지역은 물론 강원 철원 주민까지 교통권이 확대된다며 정부에 노선 추가연장을 강력 요구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현재 GTX-C 노선의 동두천 연장안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진행중이다. 아울러 오는 7월까지 범시민대책위원회 주도로 GTX-C 노선 종점의 동두천 연장을 위한 범시민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 노선이 은마아파트 지하를 관통해 사업추진에 최대 난제로 꼽히고 있다.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GTX-C노선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뒤 '결사반대' 플래카드를 내걸며 반대운동에 들어간 상태다.

이에 따라 정부가 GTX-C 노선 종점의 동두천 연장과 은마아파트 주민들의 요구에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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