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태국 현지 언론 타이거 등에 따르면 전날 새벽 2시쯤 방콕 남부 쁘라추업키리칸주 후아인 지역의 한 주택에서 이상한 소음이 들렸다. 집주인인 라차다완 풍쁘라소뽄은 잠에서 깨 소리가 나는 부엌으로 다가가보곤 깜짝 놀랐다.
거대한 야생 코끼리 한 마리가 벽을 뚫고 기다란 코를 뻗어 부엌 선반을 뒤지고 있었던 것.
라차다완이 이 장면을 촬영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영상에서 코끼리가 코로 선반 이곳저곳을 뒤적여 쟁반 등이 바닥에 떨어졌다. 코끼리는 이내 음식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비닐봉지를 코로 움켜쥐고 입으로 가져갔다.
라차다완은 이 코끼리가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는 않았지만, 평소에도 먹이를 찾아 자택 주변을 지나다니는 걸 봤다고 전했다.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DNP) 및 지역 당국은 코끼리로 인해 라차다완이 입은 손해를 변상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근의 한 주택도 코끼리로 인해 건물에 손상돼 당국으로부터 5만밧(약 180만원)을 배상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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