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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민 "'반문전선 빅텐트' 참여하는 결단 내려야"━
제도권 정치와 거리를 둬온 장 이사장은 대국민 호소 형식으로 결심을 밝혔다. 장 이사장은 "국민을 향한 저의 이 작은 제안 역시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풍전등화와 같은 국가운명을 뒤로 할 수 없어 내는 국민의 걱정소리"라며 "문재인 집권세력은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 정권 지난 4년의 세월은 국가파산, 역사후퇴의 시간이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3대 기둥인 정치적 민주주의, 경제적 자유시장주의, 군사안보적 한미동맹이 붕괴된 시간이었다"며 "특히 역대 그 어떤 독재정권도 자행하지 않았던 의회민주정치 말살의 시간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자유와 민주를 상징하는) 6월은 우리에게 더 큰 조국의 미래를 위해 또 한번의 새로운 각오와 희생,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며 "그 길이 역사의 길, 진보의 길이라면 우리 국민 누구도 그 길을 피하지 말아야 한다. 저 역시 그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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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대선 출마 공식선언할듯…돌아온 'DJ 적자'━
1963년생인 장 이사장은 전남 고흥 출신으로 서강대 재학시절 평화민주당에 입당해 김대중 대선후보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을 보좌하면서 DJ 정계 복귀와 DJP(김대중-김종필)연합 등 정권교체 과정에서 전략가로 활약했다.
김대중 정부 출범 후에는 불과 36살에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하는 등 핵심 역할을 맡았다.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이 되기도 했지만 참여정부 출범 등을 거치면서 제도권 정치를 멀리 했다. 최근까지 약 18년간 저술 활동과 강연, 시사프로그램 진행자 등으로 활동하면서 정계를 떠나 있었다.
장 이사장은 지난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과 함께 야권 잠룡으로 언급하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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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권 발탁 인사들에 'DJ+호남' 인사까지 야권후보로━
특히 전통적 보수 인사들이 아니라는 점에서 범야권의 기반이 넓어진다는 평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비롯해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현직인 최재형 감사원장은 애초 문재인 정권에서 발탁된 스타급 인사들이었다. 이들이 모두 야권 후보로 분류되면서 현 정권이 그만큼 고립되는 모양새다.
장 이사장의 경우 'DJ와 호남'이라는 문재인 정권의 정통 지지기반에 균열을 낼 수 있다. 야권 관계자는 "거론되는 후보군들이 7월에는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대결구도가 잡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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