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불리는 인터넷銀…카뱅 천명 찍고, 토뱅 전직군 채용

머니투데이 양성희 기자 | 2021.06.21 20:01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사진제공=토스뱅크

출범을 3개월 앞둔 토스뱅크가 채용문을 활짝 열면서 금융권 안팎의 관심을 받는다. 인력 1000명 시대를 맞은 카카오뱅크에 이어 인터넷전문은행의 '몸집 불리기'가 계속되면서 기존 금융사들의 긴장감도 커졌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현재 전직군 채용을 진행 중이다. 플랫폼 엔지니어, 코어뱅킹 개발자, 리스크 담당자, 소비자 보호 담당자 등 75개 직군에 대해 채용 문을 열어둔 상태다. 토스뱅크는 140명인 직원 수를 50~60명 더 늘려 9월 출범 전까지 200명 이상의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도 출범 당시 인력 규모가 200명가량이었다.

토스뱅크가 전 직장 연봉의 1.5배선을 제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권, IT(정보기술)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높은 업무 강도를 감수해야 하지만 스톡옵션, 식비 제공 등 복지가 좋아서다. 팀이 직무 아닌 서비스 위주로 꾸려진 것도 장점이다. 한 서비스를 탄생시키기 위해 개발자와 데이터 분석가, 상품 매니저가 한 팀에서 일하게 된다.

토스뱅크는 기존 은행이나 IT 회사에서 적을 옮긴 경우가 많다. 글로벌 IT 기업에서 이동한 사례도 눈에 띈다. 토스뱅크의 인력에서 개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45%가량이다. 핀테크 토스에서 출발한 만큼 기술 혁신이 강점이어서다.


카카오뱅크의 채용도 현재진행형이다. 지난달 말까지 임직원 수는 994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000명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연초 세 자리 수 채용 공고를 띄워 서버 개발, 리스크 관리 등 영역에서 인재를 빨아들이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사업 초기 인재 영입을 '투자'로 여긴다.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야 훌륭한 인재를 유입할 수 있어 인재 확보에 올인하는 것이다. 특히 개발 인력에 과감한 투자를 마다하지 않는다.

개발자들도 처음에는 은행권 진입을 꺼렸지만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3월 카카오뱅크가 경력 개발자를 뽑을 당시 5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우수한 인재를 뺏기는 건 기존 은행 입장에서 뼈아픈 일"이라며 "이 때문에 은행들도 유연한 조직을 꾸리고 디지털 사업에 지원 규모를 늘리면서 인력 유출을 막으려 애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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