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 총비서의 발언은 흥미로운 신호로 간주되고 있다"며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우리와 보다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전달한 것은 미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궁극적 목표를 향한 북핵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북한과 원칙적인 협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며 "미국은 여전히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북한으로부터의 직접적 소통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총비서가 지난 17일 진행된 당 중앙위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미국을 겨냥,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면서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돼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김 총비서가 바이든 행정부의 대미 정책과 관련해 내놓은 첫 공식 입장으로 볼 수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올해 출범 이후 대북 정책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착수했다. 검토를 끝낸 뒤 지난달 초 북한에 결과를 설명하겠다며 접촉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잘 접수했다'라는 반응만 보인 채 대외적으로는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이에 이번 전원회의에서 내놓을 대남·대미 메시지에 관심이 주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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