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부터 주홍콩 대만사무소에는 비자 만료가 되지 않은 일부 대만인과 현지인 필수 직원들만 남는다.
린 페이판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 사무처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공산당과 홍콩 정부가 홍콩에 주둔하고 있는 우리 인사들에게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는 '하나의 중국' 관련 서신에 서명하도록 강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린 처장은 관련해 "비자 갱신을 위한 정치적 전제 조건인데 우리는 당연히 이러한 비자 갱신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대만은 중국 정부의 방식인 '하나의 중국'이나 '일국양제'(one country two systems)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본토문제협의회에 따르면 홍콩 정부는 2018년 7월부터 주홍콩 대만사무소 대만인 직원들에게 '하나의 중국' 관련 서한에 서명할 것을 요구했다. 대만 측이 거절하자 이들의 비자, 직책 등을 문제 삼아 반복적으로 불합리한 방해를 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반면 홍콩 정부는 주홍콩 대만연락사무소가 홍콩 내 폭력 시위대를 지원하는 등 홍콩에 대한 총체적 내정간섭을 자행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21일 주대만 홍콩연락사무소 운영을 중지시킨 바 있다.
이 문제에 정통한 한 대만 고위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을 통해 대만 직원 7명이 이날 오후부터 우선 귀국할 것이며, 내달 비자가 만료되는 대로 남아 있는 대만인들도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고위 관계자는 홍콩 정부의 하나의 중국 관련 서명 요구에 대해 "정치적으로 축소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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