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총리, 이란 대선 결과에 "세계에 울리는 마지막 경고음"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6.20 18:06

두 나라 모두 강경 보수 지도자 선출에 핵 합의 난항 전망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신임 총리. © AFP=뉴스1 자료 사진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신임 총리는 20일 이란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련해 "세계에 울리는 마지막 경고음"(final wake-up call)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이넷 뉴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넷 뉴스에 따르면 베네트 총리는 이날 내각 브리핑에서 "인권 탄압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강경 판사 라이시의 당선으로 세계 강국은 이란 핵 합의 관련 새 협상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치러진 이란 대선 결과 강경 보수 성향의 사법부 수장 출신 에브라힘 라이시 후보가 6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라이시 후보는 1988년 정치범 3만여 명을 무자비하게 처형하는 데 관여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기 미국은 2019년 라이시를 제제 대상에 올렸다.

이스라엘은 이란 대선이 이뤄지기 전부터 이란과 미국의 핵 합의 복귀를 위해 지난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협상에 대해 반대 입장을 펴왔다. 특히 지난 13일 취임한 베네트 총리 역시 극우 강경파로, 이란과의 대치가 예상된다.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은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이란의 무기급 핵개발을 제한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2015년 맺은 합의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탈퇴로 합의는 표류했고, 제재가 복원된 가운데 이란은 경제 위기를 겪으며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이는 등 핵개발에 몰두해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후로 핵 합의 복원 의사를 시사했고, 이에 유럽연합(EU) 대표단이 미국과 이란의 간접 대화를 중재하는 가운데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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