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도 "미쳤다"…17세기 가짜 '모나리자' 39억원에 낙찰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 2021.06.20 18:08
/사진=경매업체 크리스티
레오나르도 다빈치(이탈리아)의 유명 그림 '모나리자'(1503년)의 복제화가 경매에서 40억원 가까운 가격에 팔렸다.

경매업체 크리스티 프랑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된 온라인 경매에서 '헤킹 모나리자'로 불리는 모나리자 위작이 290만 유로(약 39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매업체 크리스티는 이 작품의 경매 계획을 공개하면서 추정가로 20만~30만 유로를 제시했는데, 10배 높은 가격에 팔린 것이다.

이에 대해 크리스티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미쳤다. 모나리자 복제품으로는 절대적인 기록"이라고 말했다. 낙찰 받은 사람은 유럽의 한 수집가라고만 전해졌다.

이번 거래된 작품은 17세기 이탈리아에서 그려진 것으로 알려진다. 위작이지만 당초 소유자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작품이 아닌 자신의 것이 진품이라고 주장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프랑스 골동품상인 레이먼드 헤킹(Raymond Hekking)은 1950년대 프랑스 니스의 수집가에게서 이 위작을 3파운드에 구매했으며, 이 작품이 진짜 모나리자라고 믿었다. 모나리자 진품은 1911년 루브르 박물관에서 도난된 뒤 1914년 돌아온 적이 있는데, 이는 헤킹이 자신의 소유작이 진짜라고 믿게 된 배경이 됐다.

그의 주장은 여러 나라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1963년에는 그의 이야기를 담은 '모나리자 센세이션'(Mona Lisa Sensation)이라는 영화도 만들어졌다. 헤킹은 1977년 사망했으며, 그가 소유했던 모나리자는 '헤킹 모나리자'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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