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업체 크리스티 프랑스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된 온라인 경매에서 '헤킹 모나리자'로 불리는 모나리자 위작이 290만 유로(약 39억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앞서 경매업체 크리스티는 이 작품의 경매 계획을 공개하면서 추정가로 20만~30만 유로를 제시했는데, 10배 높은 가격에 팔린 것이다.
이에 대해 크리스티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미쳤다. 모나리자 복제품으로는 절대적인 기록"이라고 말했다. 낙찰 받은 사람은 유럽의 한 수집가라고만 전해졌다.
이번 거래된 작품은 17세기 이탈리아에서 그려진 것으로 알려진다. 위작이지만 당초 소유자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작품이 아닌 자신의 것이 진품이라고 주장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프랑스 골동품상인 레이먼드 헤킹(Raymond Hekking)은 1950년대 프랑스 니스의 수집가에게서 이 위작을 3파운드에 구매했으며, 이 작품이 진짜 모나리자라고 믿었다. 모나리자 진품은 1911년 루브르 박물관에서 도난된 뒤 1914년 돌아온 적이 있는데, 이는 헤킹이 자신의 소유작이 진짜라고 믿게 된 배경이 됐다.
그의 주장은 여러 나라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1963년에는 그의 이야기를 담은 '모나리자 센세이션'(Mona Lisa Sensation)이라는 영화도 만들어졌다. 헤킹은 1977년 사망했으며, 그가 소유했던 모나리자는 '헤킹 모나리자'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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