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동 미사일 방어체계 감축해 중국·러시아 견제한다"

머니투데이 한지연 기자 | 2021.06.19 11:00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 모습(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사진=뉴습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미사일 시스템을 감축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국방부가 이라크와 쿠웨이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국가에서 패트리엇 대공 미사일 8개 포대를 철수시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사우디 아라비아에선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를 철수하고, 다른 중동 지역에선 제트 전투기 비행 중대 역시 감축하기로 했다. 관련된 군병력 역시 조정할 예정이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이달 2일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통화하며 이같은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WSJ은 "중동에서의 방어체계 철수는 최근 중동 지역에서의 정세 변화,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견제 강화 등으로부터 비롯됐다"고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국가 안보환경에 가장 큰 경쟁국가로 설정하고, 중동 등 다른 국가에서 감축한 방어체계를 중국 위주로 재배치한다는 것이다. 또 최근 미국 기업들을 겨냥한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한 고위 관계자는 "이번 움직임은 (미국의) 전략적 우선순위에 따른 자원 재편성"이라며 "현지 파견된 미군 중 일부를 감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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