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유상철 감독 추모경기'…킥오프 6분부터 66초간 박수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6.19 07:06

울산현대 20일 문수축구경기장서 '6번 유상철' 기린다

지난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 고(故) 유상철 전 감독을 애도하기 위한 추모 공간이 마련된 가운데 유상철 감독의 팬인 홍지수씨가 고인의 사진 앞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1.6.9/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유상철과 울산현대 서로 특별한 존재다."

성남과 홈경기를 앞둔 울산 홍명보 감독이 고인이 된 유상철에 대해 "울산현대와 유상철 감독이 어떤 인연인지 알고 있기에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모두가 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울산현대는 20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성남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14라운드 경기에서 전체 9시즌 142경기동안 울산과 함께하며 두 번의 K리그 우승 등을 이끈 유상철 감독 추모 경기로 예우와 애도를 표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아직도 슬프고 안타깝지만 많은 분들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같이 유상철 감독을 기렸으면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울산의 서포터즈 처용전사는 전반 킥오프 이후 6분간 어떤 응원도 하지 않는 '6분 응원 중단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6분부터 66초간 박수를 치며 유상철 감독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선수들은 '6번 유상철' 마킹이 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입장해 추모 메시지가 적힌 센터서클 배너 근처에서 묵념을 하고 유상철 감독의 이름과 사진이 그려진 암밴드를 착용한 채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나아가 울산은 경기 전, 하프타임에 추모 영상을 상영하고 생전 유상철 감독의 모습이 담긴 클래퍼와 특별 제작 핀버튼을 관객들에게 선착순으로 배포해 앞으로도 유상철 감독을 기억할 수 있는 특별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한편 성남을 맞아 5연승 도전에 나서는 울산은 최전방 공격수 김지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김지현은 경남과 FA컵에서 울산 데뷔골을 기록하고 제주전에서 페널티킥 결승골로 팀 승리를 주도했다.

앞서 통산 전적에서 47승 35무 43패로 성남에 우위를 점하고 있는 울산은 지난 4월 3일 성남과 이번 시즌 첫 대결에서 이동준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승리를 거뒀다.

지난 4월21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21'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경기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이 이동경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1.4.2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홍명보 감독은 "휴식기를 통해 선수들이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며 더욱 뭉치는 계기가 됐다"며 "대표팀에 갔던 선수들도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하고 왔다"고 전했다.

또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태국으로 가기 때문에 당분간 홈 팬들과 만날 수 없기에 성남의 끈끈한 조직력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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