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씨 친구 측, '신의한수' 고소…'김웅TV'도 고소 예정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 2021.06.18 17:12
고(故) 손정민씨 실종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 측이 유튜버 '신의한수' 운영자 등 4명을 상대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다. A씨 측은 조만간 악플러와 온라인카페 운영자 등에 대한 고소도 시작할 계획이다.

A씨 측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는 18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모욕 등의 혐의로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관계자들을 고소한다고 밝혔다. 고소장은 이날 오후 6시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우편으로 발송할 계획이다.

채널에는 명예훼손 관련 영상이 39개 올라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A씨가 마치 정민씨 죽음에 연루된 것 같은 콘텐츠를 만드는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유포한 것으로도 전해진다.

앞서 지난 7일 원앤파트너스는 서울 서초경찰서에 유튜브 '종이의TV' 운영자이자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 관리자인 박모씨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해당 사건은 서울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수사 중이다.



유튜버, 악플러들 고소…경찰, 심의위 검토


손정민씨 친구 A씨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앤파트너스 측이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종이의TV'를 고소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


원앤파트너스 측은 '김웅TV'에 대한 고소도 준비 중이다. 원앤파트너스는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유튜버 150명의 영상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영상파일은 5822개, 용량은 125GB로 전체 영상 길이는 약 1000시간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온라인카페 운영자 악플러 등도 추가 고소할 계획이다. 원앤파트너스 측은 "선처 메일 접수가 뜸해지고 있는데 보낼 만한 사람은 거의 다 보낸 것 같다"며 "다음주 또는 그 다음 주부터 악플러 고소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원앤파트너스 측으로 들어온 선처 요구 메일은 1100건이 넘었다. 제보 메일도 2100건 넘게 들어왔다. 개인 메일 등 타 경로로 들어온 것까지 더하면 선처요구만 1200건, 제보메일은 2400건을 웃도는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일에는 원앤파트너스 정병원 대표변호사가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 청탁해 프로그램을 제작하게 했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를 한 혐의로 '직끔TV' 운영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직끔TV' 고소건은 서초서에서 수사 중이다.

한편 서초서는 정민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 변사사건처리규칙에 따라 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다. 변사 사건 심의위는 사망 경위가 불분명한 변사 사건에 대해 보강 수사를 할지, 수사 종결을 할지 심의하는 기구다.

경찰은 내부 의견 조율을 거쳐 조만간 위원 선임 등 준비 작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위원회가 수사 종결 판단을 내리면 경찰은 이를 근거로 정민씨 사건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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