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이용자가 원하지 않는 언론사 기사는 추천에서 제외하는 기능을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이용자가 네이버 뉴스 탭 'MY뉴스'에서 특정 언론사를 '숨김' 설정하면, 해당 언론사의 기사는 MY뉴스 및 추천뉴스 영역에서 제외된다.
다만, 숨김 설정한 언론사가 너무 많으면 자동 추천 뉴스 영역에 제공되는 기사가 부족해 이용자가 숨김한 언론사 기사도 제공될 수 있다.
네이버는 "언론사가 직접 주요기사를 선정하는 '언론사 홈' 등을 통해 이용자가 선호하는 언론사를 직접 선택하고, 해당 언론사의 편집가치를 전달받을 수 있도록 언론사와 이용자를 연결하는 기술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네이버에 앞서 카카오도 지난 3월 모바일 다음 뉴스에서 '언론사 선택 기능'을 도입했다. 모바일 다음 첫 화면에 노출되는 언론사를 이용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한 기능이다. 카카오는 "콘텐츠 추천 시스템에 개인의 취향을 직접적으로 반영하고 싶다는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양대 포털의 이같은 조치는 포털이 자의적으로 뉴스를 배열하고 편집한다는 이유로 뉴스편집권을 없애 구독자의 선택권을 강화하자는 정치권의 움직임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미디어혁신특별위원회는 포털 메인 화면에서 뉴스를 없애고 검색창만 남겨 구독자가 선택한 언론사의 뉴스만 제공하는 언론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언론인 출신인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도 포털이 AI(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기사를 자체 배열·편집하는 것을 제한하는 신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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