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7일 기준)은 지난해 7월 27일 대비 9.10% 상승한 가운데 6대 광역시는 11.97% 올랐다.
전국 230개 시·군·구 중 전셋값 상승 상위 10개 지역을 보면 세종(51.38%)이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울산 남구가 대전 유성구(23.50%)에 이어 3위(22.56%)를 차지했다.
4위에는 울산 북구(22.16%), 5위 인천 연수구(21.85%)에 이어 6위 울산 중구(20.33%), 7위 부산 기장군(18.87%), 8위 울산 울주군(17.67%) 순이다.
이처럼 울산은 동구를 제외한 4개 구·군 모두 상위 10위 안에 포함돼 전국에서도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전셋값 상승요인으로는 지난해 7월 시행된 임대차 2법과 초저금리, 지역 입주물량 부족 등을 꼽을 수 있다.
임대차법은 세입자가 계약갱신청구권 행사로 전세계약을 2년 더 연장하면서 4년간 임대료 인상이 제한되자 집주인이 신규 전세 계약 시 전셋값을 대폭 올리면서 상승률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울산은 올해 초부터 입주 물량 가뭄현상이 지속되면서 미분양 물량이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국토부의 지난 1~2분기 입주예정아파트 현황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산의 입주물량은 '0'가구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경기침체와 인구유출로 울산을 포함한 경상권을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급감하면서 올해 입주 물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남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울산지역 입주 물량이 급감하면서 새집 장만을 위한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간 내 추가 공급 물량이 없다면 전셋값 상승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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