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수행하고 있는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17일(현지시각) 이번 순방에서의 아쉬웠던 부분과 관련해 "이번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현장에서 (한일 정상이) 인사를 나눈 것 외에 회동이 이뤄지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 스페인 바로셀로나의 프레스센터에서 동행 취재 기자단을 만나 이번 유럽 순방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에 대한 질문에 "그간 우리 정부는 한·일 정상 간 만남에 열린 자세로 임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 역시 지난 13일 G7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마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남긴 소회에서 "스가 총리와의 첫 대면은 한일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우리 정부로서는 앞으로도 한일 관계 개선과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열린 자세로 일본 측과 대화와 협의를 지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G7 회원국 정상이 공동성명에서 중국 견제의 노선을 분명히 한 것에 대해 이 관계자는 "한국은 한미 전략동맹을 강화하는 한편, 한중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동시에 발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은 미·중과의 관계에서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에서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끝으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 여부에 대해 "계속 협의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아직까지 시 주석이 외국을 방문한 사례가 없다"며 "앞으로 (방역) 상황 전개에 따라 시 주석 방한에 협의가 구체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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