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영국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비롯해 오스트리아와 스페인 국빈방문 등 유럽 3개국 순방을 17일(이하 현지시간)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11일부터 13일까지 G7 회의 참석차 영국을 찾았고 13일부터 15일까지는 오스트리아, 15일부터 17일까지는 스페인을 각각 국빈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떠나 귀국길에 오른다.
청와대는 "이번 순방을 통해 다른 나라의 눈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위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G7 정상회의에 두 차례 연이어 초청된 것은 물론,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이 코로나19 이후 국빈방문으로 우리를 초청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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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정상회의, 우리 외교지평 넓혀━
우리나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았다. 이는 미국, 영국 등 G7 주요 회원국 간 한국의 참여가 긴요하다는 공감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존손 총리는 두 차례의 서한과 정상 전화 등을 통해 한국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 측은 콘월 현지에서 한·미, 한·영 외교장관회담 그리고 한·영 안보실장회의 등을 통해서 긴밀히 조율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G7 정상회의 논의에서 보건,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현안 해결을 위해 실질적인 역할과 기여를 함으로써 우리의 외교 지평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열린 사회와 경제 논의에서 문 대통령은 " 열린 사회의 기반인 자유무역질서의 원활한 작동이 중요하다"며 "인종 차별, 혐오범죄와 같은 열린 사회 내부의 위협에 대응해 열린 사회를 보호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기후변화 환경 논의에서 주최국인 영국의 요청으로 선도발언을 통해 우리의 2050 탄소중립 선언과 신규 해외 석탄화력발전 공적 금융 지원 중단 공약을 재확인했다. 그린 뉴딜을 통한 녹색 전환 노력 그리고 P4G 서울 정상회의 개최 결과 등을 공유했다.
문 대통령은 이밖에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영국과 호주, 독일, 유럽연합, 프랑스와의 양자회담을 통해 실질 협력 증진 등 상호 관심사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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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교 129년만에 첫 방문 오스트리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오스트리아는 우리나라의 방역 성과와 P4G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평가했다. 한국의 2023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 노력에 대해서도 관심을 나타내는 등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이슈 대응을 위해 양자 및 다자 차원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 양측은 5G, 수소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상호 호혜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같이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오스트리아의 측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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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등 제3국 건설시장 스페인과 함께 진출━
양국 간 해외건설 시장 공동진출 확대도 합의됐는데, 해외건설 수주 2위의 건설강국이자 중남미 등에 탄탄한 기반을 갖춘 스페인과의 협력은 우리 기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줄 것으로 보인다.
안정적인 통상환경 조성을 위한 세관상호지원협정 체결도 성과다. 또 재생에너지 강국인 스페인과 친환경 디지털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한 것도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에 체결된 인더스트리4.0, 스타트업, 청정에너지 협력 MOU는 향후 협력을 위한 유용한 가이드가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번 순방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스페인 측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양국 관계뿐 아니라 한-EU 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함께 계속 노력해 나가기로 한 것도 의미가 있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의 규칙을 받아들이는 위치에서 규칙을 만드는데 동참하는 위치로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대비해 경제 회복 과정에 동참하고, 우리 기업의 사업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번영과 우리나라의 지역 및 국제 문제에서의 역할에 대한 협력과 지원을 확대한 것도 하나의 결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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