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메트로공사가 공정률에 따라 대금지급 확약서를 발급하면 수은이 이를 할인 매입해 현대건설 등에 미리 지급하는 방식이다. 중남미지역 중장기 인프라사업에 널리 통용되는 방식으로, 시공사가 공사대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은 파나마의 수도 파나마시티에 연장 25km의 고가철로(모노레일)와 13개 역사, 1개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총 28억 달러 규모의 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다. 2019년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팀코리아(Team Korea)' 방식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컨소시엄은 2020년 2월 기술, 상업, 금융 전 부문에서 최고점을 획득하며 사업을 수주했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사업이 완공되면 연 2만톤 상당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나마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이란 게 수은 측의 설명이다.
수은은 입찰 단계부터 대주단 내 가장 경쟁력 있는 금융조건으로 '금융지원의향서'를 발급하는 등 현대건설 컨소시엄의 수주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후방지원을 해왔다.
이번 사업 대주단에는 수은을 비롯해 파나마 국책은행, 국제상업은행 등 10여개 금융기관이 참여한다.
수은 관계자는 "새로 도입한 중장기 수출채권 매입 방식의 금융은 그동안 스페인, 중국계 건설사 등이 주도해 온 중남미 인프라 시장에서 국내기업의 금융경쟁력을 끌어올려 중남미 인프라 사업을 추가 수주하는데 큰 도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