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카멜레온처럼 변화하는 나노광학현미경 개발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6.17 12:06

박경덕 교수 "코로나 바이러스 생체분자 연구에 활용"

적응형 탐침증강 나노현미경 구조도 및 실험 모식도.(UNIST 제공) © 뉴스1
(울산=뉴스1) 이윤기 기자 = UNIST는 물리학과 박경덕 교수팀이 적응광학 기술을 탐침증강 나노현미경에 접목한 새로운 광학분석 기술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탐침증강 나노현미경은 뾰족한 탐침으로 시료를 훑어 형태 정보를 알아내는 동시에 탐침에 모인 빛을 시료에 쏴 시료의 광 특성도 분석할 수 있는 자체 개발 장비다.

기존 탐침증강 나노현미경은 탐침에서 시료로 전달되는 빛의 편광을 조절할 수 없었는데 적응광학 기술을 접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박경덕 교수는 "적응광학, 근접장광학, 계산영상학을 결합해 새로운 융합형 나노현미경 모델을 제시한 연구"라며 "독립적으로 연구되던 적응광학과 근접장 광학을 최초로 접목한 이번 연구로 근접장 광학분야에 적응광학을 도입하는 시도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교수는 "망원경의 개발이 천체물리학의 발전으로 이어져왔듯 새로운 측정장비의 개발은 새로운 연구 분야의 개척으로 이어진다"며 "이번에 개발한 장비를 코로나 바이러스나 단백질 같은 생체분자 연구에 활용하고 싶다"며 의생명과학자들과의 후속 연구 의지를 보였다.


한편 연구에 사용된 시료의 제작에는 한양대 정문석 교수팀이 참여했으며, UNIST 물리학과의 구연정, 강민구 대학원생과 최진성 학부생이 개발 및 측정 연구를 함께 수행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니션즈'에 6월 8일자로 출판됐으며, 적응형 탐침증강 나노현미경에 관한 원천기술은 국내 및 유럽 특허(PCT)로 출원됐다. 연구수행은 한국연구재단, UNIST 등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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