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 확대' 학부모 78% 찬성…교원·학생은 절반 그쳐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6.17 12:06

교육부, '2학기 등교 확대' 관련 설문조사 결과
60%는 '교직원 백신 접종·학습결손 해소' 필요

등교하는 중학생. /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교육부가 2학기 초·중·고교 전면등교를 추진 중인 가운데 학부모의 78%가 등교 확대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 교원과 학생은 긍정 응답이 절반에 그쳤다.

교육부는 전국의 교원, 학생, 학부모 165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학기 등교 확대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지난 3~9일 온라인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는 교원 14만명과 초3~고3 학생 56만명, 학부모 95만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2학기 등교 확대 추진에 대해 전체의 65.7%가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매우 긍정'이 39.8%로 가장 많았고 '긍정' 응답은 25.9%였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18.5%(매우 부정적 9.8% 포함)에 그쳤다.

그러나 학교 구성원 간 차이가 꽤 컸다. 학부모는 응답자의 77.7%가 2학기 등교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우 긍정적'(47.9%)이라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웠다. 부정적 응답은 9.5%에 불과했다. 학부모 중에서도 유치원과 특수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의 긍정적 응답이 82.9%로 가장 높았다. 초등학교 학부모(79.2%)도 전체 학부모 평균보다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교원은 긍정적 응답이 52.4%로 절반을 겨우 넘었다. '부정적' 응답도 29.6%로, 거의 3명 중 1명꼴이다. 교원 역시 유치원·특수학교 교원은 64.5%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초등학교 교원의 긍정 응답도 58.5%로 높았다.

학생은 긍정적 응답이 49.7%로 가장 낮았다. 부정적이라는 응답도 30.3%로 높게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76.6%가 '긍정적'이라고 답했지만 고등학생은 26.1%에 불과했다. 중학생은 40.9%가 등교 확대에 긍정적이었다.

학부모에 비해 교원의 긍정적 응답이 눈에 띄게 낮은 것은 현장에서 수업과 방역을 동시에 책임져야 하는 교사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학교 현장에서 느끼는 감염 우려가 학부모보다 더 크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본부장은 "교사는 수업뿐 아니라 방역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라며 "집단면역이 형성된 상황이라면 몰라도 당장 크게 나아지지 않은 상황인데다 과밀학급에 대한 해소책도 없는 상황에서 전면등교를 추진한다고 하니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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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등교 확대에 대한 학교 방역 강화 방안에 대해서는 전체의 59.7%가 '교직원 백신 접종'을 1순위로 꼽았다(복수응답 가능). 이어 '학교 방역지침 보완' 45.4%, '급식 운영 방안 개선' 41.8% 순이었다. 교원은 70.8%가 '교직원 백신 접종'을 선택했다.


등교 확대 후 학교에서 집중 지원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체의 60.4%가 '학습결손 해소를 위한 교과학습역량 보완'을 들었다(복수응답 가능). '또래활동, 교외체험학습 지원 등 학생활동 활성화'(49.6%)와 '자기로 뒤를 이었다.

학부모는 73.9%가 학습결손 해소를 꼽았고 '학생활동 활성화' 42.5%, '심리·정서 결손 치료 지원' 32.6%, '교육 취약계층을 위한 특별프로그램 지원' 12.6% 순이었다.

교원도 51.8%가 학습결손 해소를 1순위로 꼽았다. 학부모와 달리 교원은 학생활동 활성화(31.8%)보다 심리·정서 결손 지원(38.9%)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학생은 '학생활동 활성화'가 66.4%로 가장 많았다.

교육부는 현장 의견을 반영해 방역강화 대책 등을 포함한 2학기 전면등교의 구체적 방안을 오는 20일 유은혜 부총리가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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