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비상방역사업이 장기화될수록 우리가 철저히 경계해야 할 적은 자만과 방심, 안일과 해이"라며 모든 단위는 최대로 각성해 강한 규율 준수 기풍을 철저히 확립해나가라고 주문했다.
신문은 작년 가을·겨울 유럽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같은 파국적인 사태는 "한순간의 방심이나 안일과 해이가 어떤 심각한 후과로 이어지게 되는가에 대한 명백한 대답"이라며 단 한 사람이라도 "순간이나마 각성을 늦추고 마음의 탕개를 푼다면 지금까지 다지고 다져온 방역장벽이 불시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심장 깊이 쪼아박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인 보건위기가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비상방역 사업을 강도높이 벌이는 것, 바로 이것이 오늘날 매 공민의 비상방역사업을 대하는 관점과 입장"이라며 모든 부문·단위는 2중, 3중의 방역 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또 "누구이든,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비상방역규율 준수를 먼저 생각하고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 공민의 마땅한 본분이라면서 사람들이 '나라의 방역장벽을 지켜내지 못하면 국가의 안전은 물론 자신과 가정의 운명도 담보할 수 없다'는 인식을 가지도록 교양사업도 공세적으로 벌이라고 지시했다.
신문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연일 각성을 주문하면서 북한 내 방역 소식과 국제적인 전파 상황을 전해오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확산하거나 장기화 가능성이 거론될 때는 이와 관련한 별도의 기사를 싣기도 한다.
북한은 실무적 문제로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백신 공급을 받지 못한 상태로, 신문을 통해 "전문가들은 현재 보급되는 왁찐(백신)이 바이러스의 전파나 감염 혹은 새로운 변이로 인한 질병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결코 만능의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백신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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