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정강·정책이나 당헌·당규를 바꾸는 등 합당해서 해야 할 것이 있다면 당연히 하겠다는 취지로 실무협상을 한 적이 있었지만, 당명에 관한 얘기는 처음 듣는다"며 이처럼 말했다.
전날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새로운 당명으로 가는 게 보다 원칙있는 합당 방식"이라 주장했고, 안철수 대표 역시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면 그게 당연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안 대표가 10년 가까이 유지해 온 중도에 대한 접근이나 새정치 등의 가치들이 녹아서 살아있기를 바라는 것 같고, 당연히 안 대표 입장을 이해하려 하지만, 당명에 관해 돌발적으로 제안한 건 아마 국민의힘 구성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역시사지라는 건 안 대표도 입장 바꿔 생각하셔야 하는 거다. 안 대표가 제 입장 돼 보시면, 1주일 전 저희 전당대회 이름이 국민의힘 1차 전당대회인데, 하자마자 당명 바꾼다고 하면 어떤 당원이 좋아하겠나"라고 받아쳤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시기를 8월로 언급한 것에 관해선 "정당대표로서 공지한 것"이라며 "윤 전 총장도 판단해서 합리적 선택을 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아울러 "계속 얘기하는 건 공개 활동을 빨리 늘려서 국민들이 빨리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당내 대권주자 후보군에 대해선 하태경 의원, 김태호 의원, 윤희숙 의원 등을 언급하며 "다선과 중진 초선 관계없이 훌륭하신 분들이 많이 뛰어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치권의 '차별금지법' 논의에 대해선 "시기상조라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당장 보수진영 내에서는 이 담론이 예컨대 기독교적인 관점도 있고 해서 혼재돼 있다"며 "아직 입법 단계에 이르기에는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고, 국민 상당수가 아직 이 법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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