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무화석 연료 車강철 나온다..볼보-SSAB 공동 개발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21.06.17 10:00
스웨덴 룰레오 하이브리트 파일럿 공장 전경/사진제공=볼보차
볼보자동차가 스웨덴 철강기업 'SSAB'와 함께 자동차 산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無)화석 연료의 고품질 강철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17일 밝혔다.

양사는 전통적으로 철광석 기반 제철에 필요했던 점결탄을 화석 연료 대신 전기와 수소로 대체하는 것으로 하는 것을 목표로 사실상 탄소발자국이 거의 없는 세계 최초의 무화석 연료 철강 기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SSAB는 스웨덴 철광석 생산기업 'LKAB', 에너지 기업 '바텐팔(Vattenfall)'과 합작사 '하이브리트(HYBRIT)'를 세우고 친환경 강철 생산에 대한 선제적 연구를 이끌어왔다. 이번 협업으로 볼보는 자동차 제조기업 중 최초로 하이브리트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게 됐다.

볼보는 스웨덴 룰레오에 위치한 하이브리트 파일럿 공장에서 수소 환원철로 만든 SSAB 강철을 업계 최초로 확보해 콘셉트카 등에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SSAB는 2026년까지 무화석 강철을 상업적인 규모로 시장에 공급하고 볼보는 이를 자동차 생산에 쓰는 최초의 제조사가 될 전망이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전체 탄소 발자국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는데 있어 철강은 중요한 분야"라며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강철 개발을 위한 SSAB와의 협업은 우리의 공급망에 있어 탄소 배출량을 상당수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SAB 회장 겸 CEO인 마틴 린드크비스트는 "최종 고객까지 완전히 화석 없는 가치사슬을 구축하고 있다"며 "이 같은 획기적인 기술은 사실상 탄소 배출량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고객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철강산업은 현재 철광석 기반의 제조 기술로 전 세계 직접 탄소배출량에 있어 약 7%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볼보의 경우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강철 및 철 생산과 관련된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약 35% 가량 차지하며, 약 20%는 순수 전기차에 들어가는 부품의 소재 및 생산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볼보는 2040년까지 탄소 중립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 아래 전동화 차량 전환은 물론 회사의 광범위한 운영과 공급망, 재료의 재활용·재사용을 통해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해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단기적으로 2025년까지 자동차 수명주기당 탄소 발자국을 40%까지 줄인다는 방침이다.
볼보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찰스턴 공장/사진제공=볼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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