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전환에도 오너 4남매 760억 배당한 아워홈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21.06.17 09:23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자료사진=뉴스1

아워홈이 지난해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700억원대의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취임한 구지은 대표는 160억원을,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장남 구본성 부회장은 299억원을 배당금으로 수령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워홈은 지난해 주당 3400원의 배당금을 책정해 모두 776억원의 배당금을 주주에게 배당했다. 2000원을 배당해 456억원을 지급한 2019년보다 320억원을 더 지급한 꼴이다. 아워홈은 2019년 71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지난해에는 93억원의 적자를 봤다.

아워홈 주식은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4남매가 98.11%를 보유하고 있다. 구본성 부회장이 38.56%을 보유해 최대주주 지위에 있지만 세 자매의 지분을 합치면 59%로 과반을 넘어선다. 장녀 구미현(19.28%), 차녀 구명진(19.6%), 삼녀 구 대표(20.67%)가 비슷한 수준으로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이에 따라 미현씨와 명진씨도 지난해 149억원과 152억원을 배당받았다. 4남배가 배당받은 금액은 모두 760억원에 이른다.


회사 측은 배당이 구 부회장 당시 의결된 사안으로, 현 경영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지난 4일 아워홈 이사회는 보복운전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구 부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하고 삼녀인 구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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