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스페인, 건설산업 중남미 등 제3국 공동 진출 추진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마드리드(스페인)=공동취재단 기자 | 2021.06.16 22:32

[the300]'그린·디지털 비즈니스 서밋'에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논의

[마드리드(스페인)=뉴시스]박영태 기자 =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몬클로아 총리궁에서 열린 총리와의 회담 및 협정 서명식에 참석해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서명식을 지켜보고 있다. 2021.06.16. since1999@newsis.com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참석한 '한-스페인 그린·디지털 비즈니스 서밋'에서 두 나라 참석 기업들은 건설산업 간 협력을 통해 중남미·아시아 등 제3국에 함께 진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두 나라 건설기업이 가진 장점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제3국 공동 진출 및 기업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양국 건설·인프라 기업 간 네트워크 및 효과적인 정보 공유를 위한 '한-스페인 건설협력포럼' 등 인프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건설기업은 각각의 강점을 통해 1980년대부터 중동·아시아·중남미 등 인프라 사업에서 호혜적인 파트너로 협력해 왔다. 스페인은 해외 건설 수주 금액 2위(2019년 기준 707억 달러)의 건설 강국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는 시공 부분에 강점을 갖고 있고, 아시아·중동시장에서 높은 신뢰도와 인지도가 있다. 스페인은 설계·사업 운영 분야에 강점이 있고, 중남미·EU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중이다.

양국 간 대표적인 협력 사례로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패키지 3가 있는데, 메트로 지상구간 시공에 강점이 있는 우리기업과 지하구간 시공 역량이 우수한 스페인 기업이 중동에서 협력한 대표 사례다. 또 콜롬비아 베요 하수처리장 공사는 풍부한 대규모 인프라공사 경험을 보유한 우리 기업과 하수처리장 건설 분야에 우수한 시공 실적을 가진 스페인 기업이 합작해 중남미에 공동 진출한 사례다.

[마드리드(스페인)=뉴시스]박영태 기자 = 스페인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몬클로아 총리궁에서 열린 총리와의 회담 및 협정 서명식에 참석해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2021.06.16. since1999@newsis.com

이러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최근 양국 건설 기업의 제3국 공동 진출 실적 증가가 해외건설 수주실적 제고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19년 130억 달러 대비 2021년 현재 162억 달러로 약 25% 늘었다.


그동안 두 나라 정부와 기업은 건설 인프라 협력 기반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정부 차원에서는 한국 국토교통부 장관과 스페인 건설부 장관 간 '인프라·교통 분야 협력 MOU'를 체결했고, 2014년 이후 정부 지원 하 양국 건설기업 간 '한-스페인 건설협력포럼'을 개최(5회)해 네트워킹 및 정보 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밖에 2019년 1월에 한국 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와 스페인 금융공사(ICO) 간 금융협력 MOU도 체결, 양국 기업의 인프라 공동 투자사업 시 체계적 금융 지원을 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한국의 신도시 개발 경험과 경쟁력 있는 ICT 기술을 결합한 '한국형 스마트시티 협력' 모델 확산을 위해 2019년 1월에 한국 스마트도시협회와 스페인 카탈루냐 무역투자청 간 MOU도 체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양국은 앞으로도 그간의 협력 기반 하에서 양국 건설기업의 제3국 공동 진출 확대 및 진출 지역 다변화는 물론 스마트시티 등 미래 도시개발 분야에서도 인프라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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