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알곡 부족'에도 "나라 경제가 다시 일어선다"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21.06.16 14:08

[the300] 140kg대 체중 감량으로 '건강 이상설' '다이어트설' 동시 제기

[평양=AP/뉴시스]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15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8기 3차 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통신은 김정은 총비서가 식량 부족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고 대책을 주문했으며 코로나19 비상 방역 장기화 대비 대책 등을 논의했다고 16일 보도했다. 2021.06.16.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나라 경제가 전반적으로 일어선다"고 말했다. 식량난에 직면했음에도 공업 부문에선 성과가 나오고 있음을 과시하며 당원 사기 진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이달 초 한달만에 눈에 뛰게 살이 빠진 모습으로 나타난 뒤 공식석상에 계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5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회의를 지도한 김 총비서가 "상반년 기간 공업총생산액계획을 144%,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5%로 넘쳐 수행하고 현물량적으로도 많이 장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16일 보도했다.

하지만 김 총비서는 '여러가지 애로와 난관'이 있다고 거론하며 "특히 농업부문에서 지난해의 태풍피해로 알곡생산계획을 미달한것으로 하여 현재 인민들의 식량형편이 긴장해지고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총비서는 이번 전원회의에서 농업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으라는 지시도 했다. 코로나19(COVID-19) 관련 국가비상방역사업에 대한 보고를 듣고, '투쟁의 장기화 불가피'도 언급했다.

신문은 이번 회의에서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노동당)의 대응방향에 관한 문제'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 등 최근 정세과 관련한 대책이 나올지 주목되지만 이 밖에 추가적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김 총비서는 지난 5월6일 군인가족예술소조공연 관련 기념 사진을 촬영한 뒤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다가 지난 4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며 다시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 등장한 시기부터 눈에 띄게 살이 빠져 배경을 둘러싼 관측이 분분한 상태다.

김 총비서 바로 아래 '제1비서직'이 신설된 것과 맞물려 북한이 김 총비서의 와병 또는 유고에 대비한 밑작업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는 한편 오히려 살이 빠진 건 '건강 청신호'란 반론도 나온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정보위원회에 김 총비서의 체중이 집권 초기였던 2012년 8월 90kg에서 140kg로 늘었다는 추정을 보고한 바 있다. 김 총비서는 당뇨, 고혈압 등 성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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