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5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회의를 지도한 김 총비서가 "상반년 기간 공업총생산액계획을 144%, 지난해 동기에 비해 125%로 넘쳐 수행하고 현물량적으로도 많이 장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16일 보도했다.
하지만 김 총비서는 '여러가지 애로와 난관'이 있다고 거론하며 "특히 농업부문에서 지난해의 태풍피해로 알곡생산계획을 미달한것으로 하여 현재 인민들의 식량형편이 긴장해지고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총비서는 이번 전원회의에서 농업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으라는 지시도 했다. 코로나19(COVID-19) 관련 국가비상방역사업에 대한 보고를 듣고, '투쟁의 장기화 불가피'도 언급했다.
신문은 이번 회의에서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우리 당(노동당)의 대응방향에 관한 문제'도 논의됐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를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새로운 대북 정책 등 최근 정세과 관련한 대책이 나올지 주목되지만 이 밖에 추가적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김 총비서는 지난 5월6일 군인가족예술소조공연 관련 기념 사진을 촬영한 뒤 북한 매체에 등장하지 않다가 지난 4일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며 다시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 등장한 시기부터 눈에 띄게 살이 빠져 배경을 둘러싼 관측이 분분한 상태다.
김 총비서 바로 아래 '제1비서직'이 신설된 것과 맞물려 북한이 김 총비서의 와병 또는 유고에 대비한 밑작업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오는 한편 오히려 살이 빠진 건 '건강 청신호'란 반론도 나온다.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11월 국회 정보위원회에 김 총비서의 체중이 집권 초기였던 2012년 8월 90kg에서 140kg로 늘었다는 추정을 보고한 바 있다. 김 총비서는 당뇨, 고혈압 등 성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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