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로서는 7월 사퇴설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7월 퇴임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 전 보궐선거를 할 필요가 없고 같은달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경선 일정이 본격화하는 점 등이 근거다.
특히 제주도 정기인사가 평년보다 한달 가까이 빠른 7월2일로 결정돼 7월 사퇴설과 함께 늦어도 8월에는 도정을 떠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가을 사퇴설의 경우 경선 집중도가 떨어지는 점을 감안할 때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이 있다.
도지사 사퇴는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원 지사가 경선을 앞두고 대중의 이목을 끌어모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최근에는 유력한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말7초' 등판설이 제기되면서 비슷한 시기 사퇴설이 나도는 원 지사 행보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원 지사는 4월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3선 불출마를 깜짝 발표한 뒤 구체적인 사퇴 시기는 입을 닫고 있다.
정치인으로서 나름의 전략과 계산이 깔려있겠지만 문제는 원 지사가 도정의 수장이라는 점이다.
그를 대리해야할 정무부지사도 함께 사퇴해야할 운명이어서 도정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승현 행정부지사 역시 개인 사정으로 6월말 명퇴를 신청했다.
원 지사가 자신의 정치적 득실만 따질게 아니라 현재보다 더 구체화된 명쾌한 입장을 밝혀 도정 공백에 대한 도민사회의 불안감을 해소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원 지사는 16일 오전 제주시청에서 열린 주간간부회의 참석차 기자실을 잠시 방문해 가벼운 인사만 나눈 뒤 바쁜 일정을 이유로 질문을 받지 않고 떠났다.
원 지사는 5분만 시간을 달라는 기자들의 요구에 "뭐가 궁금한지 모르지만 5분으로 끝나지 않을 것같다"며 "얘기가 길어질텐데 다음 기회에 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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