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소재 현대산업개발 건설본부 사무실 등이 대상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압수수색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전문 수사관을 지원받아 진행 중이다. 수사관은 10여명이 투입됐다.
현대산업개발이 철거 공사를 한솔기업에 맡기는 과정에서 재하도급 정황이 있었는지를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광주시 도시경관과와 동구청 건축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시청에서 동구청으로 하달된 공문이나 건축물관리 조례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 관리감독 기관인 동구청은 사고 전 '붕괴위험' 민원에 대해 어떻게 대응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경찰은 참사가 발생한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 공사와 관련,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등 14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 중 현장관리인과 굴착기 기사 2명은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실질심사는 17일 오전 11시 광주지법에서 열린다.
이들은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 과정에서 안전·관리 소홀로 17명을 사상케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지며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희생자의 사인은 부검을 통해 다발성 손상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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