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참사' 현대산업개발 압수수색…재하도급 등 수사(종합)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6.16 10:46

시공사에 대한 본격 수사…국수본 전문 수사관 투입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구역 건물 붕괴 참사 관련을 수사 중인 광주경찰이 15일 오후 광주 동구청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이 당긴 상자를 옮기고 있다. 2021.6.15/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 =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건물붕괴 참사'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16일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 시공업체인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 용산구 소재 현대산업개발 건설본부 사무실 등이 대상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압수수색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전문 수사관을 지원받아 진행 중이다. 수사관은 10여명이 투입됐다.

현대산업개발이 철거 공사를 한솔기업에 맡기는 과정에서 재하도급 정황이 있었는지를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전날 광주시 도시경관과와 동구청 건축과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은 시청에서 동구청으로 하달된 공문이나 건축물관리 조례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다. 관리감독 기관인 동구청은 사고 전 '붕괴위험' 민원에 대해 어떻게 대응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경찰은 참사가 발생한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 공사와 관련,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등 14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 중 현장관리인과 굴착기 기사 2명은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영장실질심사는 17일 오전 11시 광주지법에서 열린다.

이들은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 철거 과정에서 안전·관리 소홀로 17명을 사상케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중인 5층 건물이 무너지며 시내버스를 덮쳤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희생자의 사인은 부검을 통해 다발성 손상으로 확인됐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스트 클릭

  1. 1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2. 2 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한 보디빌더…탄원서 75장 내며 "한 번만 기회를"
  3. 3 "390만 가구, 평균 109만원 줍니다"…자녀장려금 신청하세요
  4. 4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5. 5 "6000만원 부족해서 못 가" 한소희, 프랑스 미대 준비는 맞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