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소수민족 무장단체, 시민피해 우려해 군부에 공격 중단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6.16 08:22
미얀마 인민방위군이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 © 뉴스1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얀마 국경지역에서 군부 세력과 교전을 벌이던 소수민족 무장단체가 공격 중단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분쟁지역인 카야 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카렌니 인민방위군(KPDF)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군부에 대한 공격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밝힌 이유는 민간인들이 계속해서 살해되고 10만명 이상의 이재민들이 발생하는 등 지역사회가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PDF와 같은 무장단체들은 지난 2월1일 쿠데타 이후 군부의 잔혹한 행태들이 이어지자 지난 5월 초 사냥용 소총으로만 무장한 인민방위군을 창설했다.

이들은 무기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군부대나 경찰서를 습격하며 수많은 교전을 벌여왔다. 이후 평화 시위대들도 이곳에 합류하며 교전의 크기는 점점 커졌다.

국제단체는 군부가 이들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중무기를 사용하는 것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인권최고대표는 최근 미얀마 군부가 중무기 사용을 하는 것에 대해 비난하고 KPDF 등 인민방위군에게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KPDF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군부대와 경찰에 대한 공격을 일시 중단하면서도 "우리는 국민들이 단결할 것을 촉구한다"며 군부에 대한 저항은 계속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군부에 의해 구금된 아웅산 수치여사는 지난번보다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두번째 재판에 참석했다.

그의 변호사인 민 민 소는 "수치 여사가 치통이 있다고 말하기 전까지는 우리가 그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할정도로 많이 좋아보였다"며 "그는 예전처럼 강인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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