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근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15일 오후 서울 삼성동 특검사무실에서 이 특검과 면담한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공개하지 못한 대통령 기록물에 대한 압수수색도 적극 검토해달라는 의견을 드렸다"며 "이 특검도 필요성이 생기면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 특검과 세월호 유족과의 면담은 이번이 두번째다. 이날은 세월호 유족 측의 요구로 성사됐다.
이 특검은 유족들에게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사참위)와 검찰 등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대검찰청 등 압수수색을 통해 방대한 분량의 자료를 확보했다며 한 달 간의 수사상황을 전달했다. 자료분석 진행상황에 따라 이후 대인조사를 적극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특검수사 기간 연장에 대해 "필요하다면 특검이 연장할 것"이라며 "다만 특검은 60일 내에 주어진 과제에 대한 진상규명을 하는 게 목표이니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특검에게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고 부실하게 수사됐던 부분까지 밝혀져 전체적인 수사로 확대되는 명분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라고 말했다.
세월호 특검은 해군(본부·진해기지사령부·해난구조전대)과 해경(본청·서해지방해양경찰청·목포해양경찰서)에 이어 대검찰청통합디지털증거관리시스템 서버를 이틀동안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외에도 사회적참사위원회를 비롯해 국회와 서울중앙지검, 광주지검 등 세월호참사 사건을 다뤘던 기관으로부터 800여권 분량의 기록과 약 40TB의 전자정보 자료도 입수한 상태다.
아울러 DVR 하드디스크 원본과 영상복원 데이터를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 아직까지 감정의뢰 결과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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