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7서 한미일 정상회담 추진했으나 日 강경해 포기"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 2021.06.15 16:10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열린 '기후변화 및 환경' 방안을 다룰 G7 확대회의 3세션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남아공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미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2021.06.13./사진=[콘월(영국)=뉴시스]
지난 11~13일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이 한미일 정상회담을 추진했으나 일본의 반대로 성사되지 않았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과 중국 문제 등에 있어 한미일의 협력을 중시하는 미국은 G7 무대를 활용해 3국 간의 정상회담을 실현하는 데 의욕을 나타냈다. 그러나 한국에 대한 일본의 입장이 강경하다고 판단해 결국 "미국이 (개최를) 포기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제 징용 소송을 둘러싸고 패소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내는 등 대일 관계 복구에 신호를 보내는 것을 일본도 이해하고 있지만, 한국에 대한 불신을 완전히 불식하기엔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지난달 G7 외교장관회의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회담했으나 여전히 각자의 입장을 되풀이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지 못했기 때문에 신문은 앞으로도 정상회담이 아닌 "실무자 수준의 대화를 계속하게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앞서 복수의 일본 매체는 미국이 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한미일 정상회의나 한일 정상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G7 정상회의 이틀 째인 지난 12일 확대회의 1세션이 개최되기 전 마주쳐 인사를 나눴고 같은날 만찬장에서 다시 만나 선 채로 서로 부인을 소개하는 등 짧게 대화를 나눴다.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진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G7 정상회의 기간 동안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의 약식 정상회담이 잠정 합의됐지만 일본이 동해영토 수호훈련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날 밝혔다.

이에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사실에 반할 뿐만 아니라 일방적인 주장을 한 데 대해 지극히 유감이다. 즉시 한국에 항의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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