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평짜리 고시원 살던 청년, '연봉 4억' 프로N잡러 된 비결[싱글파이어]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 2021.06.16 06:00

[싱글파이어]는 2030 밀레니얼 세대 + 1인가구의 경제적 자유와 행복한 일상을 위한 꿀정보를 제공하는 유튜브 경제·재테크·라이프스타일 채널입니다.


1평짜리 비좁은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이어가던 청년이 있었다. 낮에는 카페에서 음료를 팔고 밤에는 이자카야에서 서빙일을 했다. 전단지 배포, 노점상, 과외 등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

대학 졸업하고 시작한 사회생활도 생각대로 풀리지 않았다. 영어강사와 테일러샵에서 열심히 일했지만 수입은 한 달에 200만원. 청년은 그러나 자신의 일상을 영상과 글로 기록하고 자기만의 콘텐츠를 차곡차곡 쌓아나갔다.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내 이름으로, 나만의 콘텐츠로 먹고 살겠다는 꿈을 위해서였다.

박성운씨 인터뷰 장면

서른 여섯, 청년은 몸소 사회에 부딪혀가며 배운 커뮤니케이션, 자기계발, 브랜딩 노하우로 연봉 4억원을 벌어들이는 전문가가 됐다. 서울의 중심, 광화문 인근에 만든 자신만의 공간에서 경제적·시간적 자유를 얻고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는 박성운(36)씨를 만났다.


<박성운씨 인터뷰 영상은 유튜브 채널 '싱글파이어'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뷰는 2030 밀레니얼 세대와 친근한 소통을 위해 채널 컨셉에 따라 반말로 제작됩니다.>



"파이프라인 최소 5개, 월 3000만원, 프로N잡러의 자유로운 삶"


Q. 자기소개 부탁해.
A. 나는 11만명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이자 교육가, 사업가로 활동하는 '프로N잡러'야.

Q. 수입 파이프라인은 어떤 것들이 있어?
A. 내가 하는 일의 화두는 '자기계발'이야. 유튜브는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를 주로 다루고 있어. 유튜브 구독자는 많지만 광고수익은 사실 크지 않고 유튜브를 통해 나를 알게 돼 찾아오는 클라이언트들, 주로 전문직 종사자나 사업가들이 주 고객이야. 이분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이나 컨설팅, 코칭을 진행하고 있어. 또 다른 파이프라인은 책을 쓰고 강의를 하는 일이 있고 강의는 오프라인, 온라인 모두 진행해. 유료로 비즈니스 뉴스레터도 발행하고 있고 'NGNS'라는 스포츠 의류브랜드도 런칭해 운영하고 있어. 무교동에 '비밀의 서재'를 만들어서 공간 대여도 하고 있지.

Q. 비밀의 서재란 어떤 공간이야?
A. '806호'라고 부르는 곳인데 내 꿈과 열정이 담긴 특별한 공간이야. 대학때부터 외교관이 되려고 공부했는데 계속 하다보니까 막상 나에게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서 스물아홉에 그만 뒀어. 그리곤 막막한 마음을 도서관에 처박혀 책을 읽는 걸로 달랬어. 자기계발, 위인전, 경제경영서를 닥치는 대로 읽으면서 돈은 어떻게 버는 건지 공부하고 고민했지. 그때 나름대로 자신감을 얻고 좋았던 기억을 살려서 멋진 도서관처럼 꾸며놓은 곳이 이 공간이야. 밖에서 봤을 땐 그냥 낡은 빌딩에 있는 평범한 사무실 같지만 막상 들어와보면 특별한 장소인거지.

Q. 첫 사회생활은 어떻게 시작했어?

A. 외교관 공부를 하다 그만둔 후에 영어강사로 월급 100만원을 받고 일했어. 벌이가 시원치 않으니까 테일러샵에서 100만원을 받고 일을 더했지. 결혼을 일찍 해서 아내와 아이도 있었는데 월 200만원으로 겨우 생활을 유지했어. 하지만 나는 내 삶과 생각을 글과 영상으로 기록해서 내 콘텐츠로 먹고 살겠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어. 유튜브도 영상의 가능성을 보고 아주 일찍부터 도전해서 여러 번 실패했지만 결국 구독자 11만 채널로 성장시켰어. 이제는 억대연봉은 충분히 되고 수백만원을 내고 내 코칭을 받으러오는 고객도 많아졌어.


"기록하는 것이 돈이 된다?!"


Q. 지식창업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건가?
A. 지식창업은 내가 하고 싶다고 어느날 갑자기 시작하는 게 아니야. 꾸준한 축적의 시간이 있어야 해. 삶의 중요한 영역을 기록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는거지. 지식창업가에게는 나 스스로가 하나의 건물이자 자산이야. 내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고 내가 가진 지식을 정리하고 상품화하는 능력을 갖춰야 해.

Q. 유튜브 채널을 키워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능력은?
A. 콘텐츠를 만드는 건 누구나 조금만 연습을 하면 가능해. 하지만 누군가에게 그걸 팔고 돈을 받는 건 어려운 일이야. 돈을 받기 전까지는 프로젝트고 돈을 받아야 비로소 비즈니스가 되는거야. 나도 처음 유튜브를 시작하고 수익화를 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어. 구독자는 늘어나는데 내 통장 잔고는 그대로인거지.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 팔 물건을 만들지 않았더라고. 그래서 원데이클래스부터 시작했어. 무료강의를 열어보고 그걸 유료로 전환하고, 사람들이 좀 더 긴 프로그램을 원해서 4주짜리를 런칭하고 1:1로 배우고 싶어해서 코칭, 컨설팅으로 이어진거지. 중요한 건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얼마나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느냐야.

Q. 내 스스로가 브랜드가 되게끔 하는 전략이 있다면?
A. 아주 중요한 개념이 있어. '영향력 피라미드'라고 내가 만든 개념인데, 돈을 벌려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력을 미쳐야 한다는 거야. 첫 번째는 세일즈를 할 수 있어야해. 상대방을 설득해서 내가 생산하는 콘텐츠를 사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는거지. 그 윗 단계는 마케팅이야. 그보다 더 상위 단계는 '브랜딩'이야.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누가' 만드느냐가 중요하거든. 내가 일관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면서 꾸준히 노력해야 브랜드가 형성되는거고 그게 결국엔 차별점이 되는거야.


"온라인 시장에선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 꿈 이룰 수 있어"


Q. 치열한 온라인 시장에서 내 콘텐츠를 높이 평가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A. 발상을 전환해야 해. 시장에서 나를 평가받는 게 아니라 내가 스스로 가치를 높여서 세팅을 해두는거야. 나는 전문직 종사자나 기업가, 경영자들이 주로 커뮤니케이션 컨설팅을 위해 찾는데 10회 코칭하는 데 500만원을 받아. 많은 사람이 오지 않는 대신 확실한 니즈가 있는 사람들이 와. 나는 여러 사람을 코칭하기보다는 소수의 고객을 집중 케어해 성과를 내는 쪽을 택한거지. 비싼 돈을 내는 만큼 A부터 Z까지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걸 제공한다는 차별점을 갖고 있어. 이 사람이 나한테 쓴 돈보다 더 큰 돈을 벌게 해주면 되는거니까.

Q. 경제적 자유를 얻기 원하는 2030 밀레니얼 세대에 조언이 있다면?
A. NEVER GIVE UP, NEVER STOP! 절대 포기하지마. 내가 원하는 걸 딱 정했잖아, 그럼 끝까지 가는거야. 일단 해봐. 해보고 안되면 또 다른 걸 하면서 돈을 벌어서 다시 도전해. 인생 의미있게 살아야지. 나는 고시원에서 자면서 막막한 상황에도 지금 같은 삶을 꿈꿨고 아무리 실패해도 절대 포기하지 않았어.

Q. 앞으로 꿈과 계획이 있다면?
A.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교육하고 나한테 좋은 영향을 받은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이 사람들이 보는 데서 죽고 싶어. 인생을 오래 가치있게 살겠다는 의미야. 커리어 측면에선 세계적인 동기부여 강연자가 되고 싶어. 그리고 NGNS 브랜드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크게 키워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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