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 영창’ 김소연 “대전시·시민단체 공모해 입찰비리 저질렀다”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6.15 15:30

전·현직 공무원·시민단체·특정 업체 등 11명 권익위에 고발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김소연 변호사.© News1
(대전=뉴스1) 김경훈 기자 = 국민의힘 대전시당 시정감시단장을 맡고 있는 김소연 변호사가 대전시와 시민단체, 특정 업체가 공모해 입찰비리를 저질렀다며 전·현직 시 공무원, 시민단체, 특정 업체 관계자 등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고발했다.

15일 김 변호사에 따르면 대전시 사무관이 특정 업체로부터 받은 제안서를 대전시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대전시사회적자본지원센터에 전달한 후 입찰에 선정될 수 있도록 입찰공고 서류 작성에 특정 업체와 협의하도록 하는 등 시 공무원과 위탁기관 간 공모한 정황이 있어 전·현직 시 공무원 2명과 시민단체, 특정 업체 관계자 등 모두 11명을 국민권익위에 고발했다.

김 변호사는 "입찰공고서류인 입찰제안요청서 작성에 대전시와 시민단체, 특정 업체가 공모해 방향이나 구체적인 내용을 상의하기도 했다"며 "심지어 친분 관계가 두터운 이들이나 관계자들이 입찰심사위원으로 배정되는 등 전형적인 입찰비리를 저질렀다. 입찰금액만 10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찰비리가 이뤄진 결정적 증거 외에도 구체적인 증언들도 확보해 고발장에 기재했다"며 "구체적인 증거와 증언이 나온 만큼 시민단체의 이권 사업에 특혜를 줬던 대전시장의 무능과 부패가 여과없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수사기관이 아닌 국민권익위에 고발한 이유에 대해선 "공익신고자들의 보호와 시민단체와 관련돼 검경에 외압을 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국민권익위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에 당선됐던 김 변호사는 ‘박범계 공천자금 의혹’을 폭로한 뒤 제명됐다. 이후 바른미래당을 거쳐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겨 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을 지냈다.

지난해 대전지역에 내건 추석 현수막에 ‘달님은 영창으로’라는 문구를 적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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