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민족 공동체 번영 위해선 대화·협력만이 유일한 길"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 2021.06.15 14:32

김 총리, 6.15 남북정상회담 21주년 기념식 축사

김부겸 국무총리가/사진=공동취재단

김부겸 국무총리는 "우리 민족 공동체 모두의 번영을 위해서는 대화와 협력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15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1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코로나19(COVID-19) 극복을 위한 교류 협력을 시작하고, 이산가족 화상 상봉과 같은 작지만 중요한 일부터 시작하자"며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새겨야 할 필요성을 피력했다.

김 총리는 "21년 전 오늘, 남북 정상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만나 손을 맞잡았다"며 "지금도 그날의 장면을 떠올리면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소회했다.

이어 "6.15 남북정상회담으로 우리 민족은 통일문제의 자주적 해결과 민간교류의 확대, 남북 경제의 균형발전 등을 담은 '남북공동선언'을 채택했다"면서도 "21년이 지난 지금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남북관계는 교착 상태에 빠져있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향한 길은 여전히 험난하기만 하다"고 평가했다.

또, 김 총리는 지난 5월 한미 정상이 북한과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모은 것은 언급하며 "이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가동을 위한 여건은 무르익었다"며 "우리는 다시 한번, 김대중 대통령의 가르침을 따라 대화와 협력의 물꼬를 트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6.15 남북공동선언의 주역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살아 생전 강조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일, 가능하고 쉬운 일'부터 풀어나가면서 신뢰를 차곡차곡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혈육의 정과 그리움을 보듬는 것, 이웃이 어려울 때 돕는 것이 우리 민족이 가장 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마지막으로 6월 피는 꽃 중 스텔라 원추리를 예로 들며 "이 꽃의 꽃말은 '기다리는 마음'"이라며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답해주세요'라고 하는데 이것이 6.15 남북정상회담의 마음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대중 대통령님과 이희호 여사님 이야기를

잠시 드릴까 합니다.
두 분은 살아생전 꽃을 좋아하셨습니다.
닷새 전이 이희호 여사님 2주기였는데,
죄송하게도 6.10 민주항쟁 기념식 때문에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대신, 마음을 담아 꽃을 보내드렸습니다.

남북공동선언이 있었던 '6월에 피는 꽃'들 중에
스텔라 원추리의 꽃말은 '기다리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라벤더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답해 주세요'라고 합니다.
이것이 6.15 남북정상회담의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후손들에게, 평화롭고 번영하는 한반도를 물려줄 수 있도록
21년 전 그 마음으로, 남북의 대화와 협력을 응원합시다.

자! 다시 시작합시다! 해봅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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