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부동산 중개시장 본격 진출.."공인중개사 연 5000만원 수익보장"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1.06.15 14:25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안성우 직방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직방 10주년 미디어데이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직방은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에서 부동산 분야 전반의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을 선도하는 종합 프롭테크(proptech)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1.6.15/뉴스1
올해 10주년을 맞은 프롭테크 스타트업 직방이 공인중개사와 손잡고 부동산 중개시장에 직접 진출한다. 파트너 공인중개사에게는 연 5000만원의 수익을 보장하고, 중개 사고로 소비자 피해 발생 시 100% 직방이 책임진다는 파격적인 조건도 내놨다. 아울러 첨단 IT 기술을 활용해 허위매물을 뿌리 뽑고, 인테리어 전문가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주거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프롭테크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15일 주최한 '직방 10주년 미디어데이'에서 "부동산 중개 앱을 이용할 때 거짓·과장·중복 등 허위매물 문제가 이용자와 중개사 입장에서 가장 큰 불편"이라며 "이를 해결할 단 하나의 방법은 프롭테크에 있다"고 강조했다.



직방 앱 하나로 의식'주' 해결…아파트 매물 3D로 둘러본다



앞으로 직방 앱에서 아파트 매물의 동호수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사진=직방 제공
안 대표는 허위매물을 뿌리 뽑기 위해 시도하는 새로운 프롭테크 기술로 '온택트파트너스'를 소개했다. 온택트파트너스는 비대면을 뜻하는 언택트(Untact)에 온라인으로 연결된다는 의미의 '온'(On)을 더한 개념이다.

공인중개사를 비롯해 욕실·에어컨·냉장고 등 집청소 전문가, 도배·장판·누수 등 집수리·보수 전문가, 방충·방역 전문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직방과 파트너십을 맺고 온택트파트너스로 활동한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직방 앱 하나만 있으면 의식주 중 '주(住)'에 관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고 안 대표는 설명했다. 특히 아파트를 구할 때 온택트파트너스를 통해 앱 화면에서 매물과 관련된 투명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온라인에서는 아파트 매물을 보면 동·호수를 확인할 수 없었고 고층·저층 정도만 모호하게 표현됐다. 직방 앱에서는 아파트를 3차원(3D)으로 둘러보면서 매물의 동·호수를 볼 수 있다. 내부를 VR로 보고 시간대별 일조량을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중개사 연5000만원 수익 보장, 중개 사고 100% 책임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안성우 직방 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열린 직방 10주년 미디어데이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직방은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부동산 정보 제공 업체에서 부동산 분야 전반의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을 선도하는 종합 프롭테크(proptech)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2021.6.15/뉴스1
안 대표는 파트너십을 맺은 중개사들에게 연간 5000만원의 수익을 보장하고 중개에서 발생하는 문제는 100% 책임지겠다는 파격적인 정책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직방의 중개법인 자회사와 파트너 중개사가 계약서에 공동날인한다. 중개수수료는 절반씩 나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직방과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다.

이미 개업한 11만명의 중개사들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고 아직 개업하지 않은 35만명의 공인중개사에게는 새로운 창업 기회로 활용된다. 직방이 주관하는 교육을 이수한 뒤 내부 심사를 거쳐 파트너로 결정된다.


안 대표는 "중개사가 잘 준비하고 IT 기술을 활용한다면 기존 대비 몇 배 이상의 생산성이 나올 수 있다"며 "5000만원 수익 보장은 수차례 시뮬레이션을 통해 나온 금액이다. 5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벌지 못하면 직방이 개런티로 보상한다"고 했다.

이어 "중개 문제 발생시 책임을 지지 않는 게 플랫폼 1.0이라면 적극적으로 책임지는 것이 플랫폼 2.0의 모습"이라며 "100억원의 보증보험에 가입해 부동산 거래 사고 발생 시 인정되는 소비자 피해를 전액 보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무실 없앤 직방, 가상공간 '메타폴리스'로 출근



직방 메타버스 협업 툴 '메타폴리스'
직방은 지난 2월 오프라인 사무실을 전격 폐지하고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끝난다고 해도 원격근무를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메타버스 기반 협업 툴인 '메타폴리스'를 자체적으로 만들고 이날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안 대표는 메타폴리스에 세워진 건물의 1층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방 직원들과 만나며 인사를 나눴다. 직원 아바타에 다가가면 현실 공간에 있는 직원의 카메라가 켜지면서 대화나 화상회의를 할 수 있다.

안 대표는 "인류는 지금까지 교통을 통한 통근 시대에 살았지만 앞으로는 통신을 통한 통근 시대에 살게 될 것"이라며 "메타폴리스는 현재 업무 공간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디지털 시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직방의 비전에 대해 "단순히 부동산 광고로 매물 정보를 전달하는 앱이 아니다"며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로 부동산과 공간에서 느끼는 경험의 질을 전반적으로 높이는 종합 프롭테크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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