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도 반한 美 NFT 아트 플랫폼기업, 슈퍼레어는 어떤 회사?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 2021.06.15 13:55
/사진=슈퍼레어 홈페이지 캡처

삼성전자 투자 자회사인 삼성넥스트가 콜라보레이티브 펀드 등 해외 벤처투자사와 함께 미국 디지털 아트 플랫폼인 슈퍼레어에 공동투자했다. 삼성넥스트는 디지털 아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슈퍼레어가 NFT(대체불가토큰)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고 보고있다.

1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최근 슈퍼레어가 모집한 900만달러(약 101억원) 규모의 시리즈A 펀딩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에는 벤처투자사나 기업 외에 세일즈포스 창업자 겸 CEO(최고경영자)인 마크 베니오프와 미국의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크 쿠반 등도 이름을 올렸다.

NFT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자산에 대체할 수 없는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한다. 콘텐츠 원본이나 소유권을 인정해주는 증명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위작 논란이 많은 미술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게임과 음악, 스포츠업계 등 영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슈퍼레어는 2018년 4월 설립된 이더리움 기반의 NFT 아트 플랫폼으로, 최근 미술 시장에서 가장 큰 거래액을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최고로 희귀하다'는 이름에 걸맞게 슈퍼레어는 심사를 통과한 아티스트만 사이트에서 NFT를 발행할 수 있는 큐레이팅 시스템을 운영 전략으로 한다. 진입이 까다로운 만큼 컬렉터들의 관심이 크고, 승인을 받은 작품들은 고가에 판매될 수 있다.

슈퍼레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아티스트는 설립 첫 해에 8000달러의 월 평균 매출을 올렸다. 이후 업계의 관심을 받으며 올해에는 월 평균 매출이 25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슈퍼레어는 아티스트들이 판매와 시장 로열티를 통해 지금까지 3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고 설명하고 있다.


삼성넥스트는 슈퍼레어가 새로운 방식의 디지털 아트 시장을 개척했다고 평가했다. 작품 인증을 용이하게 한 것은 물론, 아티스트가 직접 구매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새롭게 구축했다는 것이다. 삼성넥스트는 "오랜 기간 불투명하고 독점적인 구조로 유지됐던 미술 시장이 슈퍼레어가 구축한 플랫폼을 통해 민주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넥스트는 "디지털 아트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암호화 예술과 NFT 역시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슈퍼레어가 걸작을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좋은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디지털 아트를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한다. 두께를 대폭 줄여 그림 액자처럼 보이게끔 만든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이 그 예로 꼽힌다. 더 프레임의 아트스토어 기능을 활용하면 전세계 40여개의 유명 박물관과 미술관이 제공하는 1500여점의 예술 작품을 UHD(초고선명) 화질로 즐길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NFT·블록체인·암호화폐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적극 공략 중이다. 지난 4월에는 암호화폐·NFT 개발업체인 '알케미'와와 이스라엘의 암호화폐 지갑 개발 업체인 '젠고' 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2019년에 이은 두번째 투자다. 또 블록체인 기반 생체인식 암호화 회사인 HYPR, 대퍼랩스 등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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