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故 임지호 애도 "고된 몸 감싸안는 한끼 대접하던 사람"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21.06.14 14:18
허지웅 인스타그램 캡처 © 뉴스1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방송인 허지웅이 세상을 떠난 요리 연구가 고(故) 임지호를 애도했다.
허지웅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겨울 제 생일날 하늘은 참 맑고 높았습니다, 그날 '허지웅쇼'를 찾아주신 게스트는 사람이 좋아 사람들 몸에 보탬이 되는 재료로 음식을 해 먹이기를 즐거워하는 분이었습니다"라며 고인과 라디오 부스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어 허지웅은 "열두살 어린 나이에 세상이 궁금해서 길 위로 나섰고, 그 길 위에서 사람과 사람이 서로 다르듯 들풀도 습성이 다르니 모두 약초고 축복이라는 마음을 얻은, 그저 반복되는 끼니가 아닌 먹는 자의 지친 속과 고된 몸을 감싸안을 수 있는 그런 한끼를 만들어 대접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라고 임지호를 회상했다.

허지웅은 "세상 사람들에게 방랑식객이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리고는 했던 임지호 셰프가 지난 토요일 세상을 떠났습니다"라며 "지상의 길 위에서 떠돌았던 여정은 끝이 났지만 지금 이 시간 다른 어딘가에서 역시 우연히 마주친 누군가를 위해 속 깊은 한끼를 지어주고 있을 것만 같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앞서 '방랑식객'이라는 수식어로 친숙한 임지호는 지난 12일 새벽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65세. 고인은 자연에서의 식재료를 찾아 요리를 선보인 연구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방송된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 식사하셨어요?'에 출연했다. 또 지난 4월 종영한 MBN '더 먹고 가'에도 출연하는 등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지난 2020년 10월에는 박혜령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으로도 관객들과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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