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자 김상욱 교수가 시험 부정행위 범죄에 대해 말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에서는 서울 강남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장항준 감독은 강남이 8학군이 된 이유로 "서울을 넓혀야 해서 강남 쪽 아무것도 없는 땅에 강북 명문 고등학교들부터 옮겼다"며 "명문대 합격률이 높은 학교들이 나오자 강남이 과열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듣던 김상욱 교수는 숙명여고 쌍둥이 시험지 유출 사건을 말하며 "등수가 갑자기 오르는 게 쉽지 않다. 갑자기 전교 1, 2등이 되니까 의심을 받았다. 크게 사건화 됐는데 지난해 아버지는 3년 징역을 받았다"며 "교육열이 너무 과하다 보니 어느 학교나 이런 문제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SAT 시험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미국 수능에 해당하는 SAT 시험은 미국 유학 가고 싶은 사람을 대상으로 1년에 몇 차례 시험을 본다. 날짜는 정해져 있지만 시차가 있으니까 동시에 볼 수 없다. 이 점을 이용해 시험문제를 입수해 나중에 시험 보는 사람에게 문제지를 넘겨주면 커닝이 된다"며 실제 사건을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김상욱 교수는 "우리의 교육열이 사실 교육열이 아니다. 부정행위라도 써서 공부하려는 게 아니라 오로지 입학했다는, 아무 의미 없을 수 있는 것을 얻기 위한 부정행위 전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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